영화
는 매우 특이한 서부영화다. 선과 악, 백인과 인디언의 대결 같은 정형화된 웨스턴 무비 형태를 거부한다. 서부극의 주인공은 당연히 정의롭다는 기존 관념도 깨트렸다. 이 영화 주인공 성격은 간단하게 단정 짓기 어려울 만큼 복잡미묘하다. 미국 서부극의 아버지 존 포드는 1940년대 일명 ‘기병대 3부작’으로 불리는
를 찍은 뒤 한동안 서부영화를 만들지 않았다. 그러다 오랜 침묵을 깨고 1956년 내놓은 작품이
다. 주인공은 존 포드 감독의 페르소나인 존 웨인. 그러나 그 전 존 웨인이 아니다.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것은 같지만 이기적인 질투심에 난폭한 성격 여기에 성적 욕망까지 거침없이 드러내는 야수 같은 남자로 변신했다. 쓰러져 있는 인디언의 두 눈에 총질을 하는 잔혹한 면도 나온다.
조카 데비를 인디언으로부터 구출해 마을로 내려온 이든(존 웨인). 하지만 이든의 마음은 더욱 복잡해진다.
남북전쟁을 치른 이든 에드워즈(존 웨인)가 고향인 텍사스로 돌아온다. 이든은 동생 부부, 어린 조카와 함께 행복한 생활을 꿈꾸지만 불행이 엄습해 온다. 인디언 코만치족에게 습격당해 동생 부부는 죽고, 조카 데비(나탈리 웃)는 코만치 족장 스카에게 납치된다. 복수심에 불타 데비를 찾아 나선 이든은 무려 10년 만에 데비의 행방을 알게 된다. 영화는 여기서 일대 반전을 맞는다. 데비는 자신의 부모를 죽인 스카의 아내가 돼 있었고, 이를 본 이든은 데비를 죽이려 하는데....
결국 이든은 마음을 바꿔 데비를 구출해 마을로 데리고 온 뒤 길을 떠나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이든은 인디언을 향해 극단적인 적개심을 보이지만 반(半) 인디언이 된 조카 앞에선 정체성을 잃어버린다. 존 웨인이 이 처럼 어둡고 비관적인 캐릭터로 나온 영화는 없다. 2008년 미국영화연구소는
를 가장 위대한 서부극으로 지정했다. [김대호 MK스포츠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