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이 필요한 시간, 체인지업은 다가와 꽃이 되었다 [김광현 등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김광현이 선발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 중심에는 체인지업이 있었다.

김광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23. 투구 수는 64개였다. 5회초 타석에서 대타 교체됐다.

평소같으면 '믿음이 없는 감독의 섣부른 교체'라는 비난이 일었겠지만, 이날은 상황이 달랐다.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광현은 아직 빌드업이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예상됐던 투구 수준(4이닝 60구)을 계획대로 채웠다. 성공적인 선발 복귀전이었다.

김광현이 성공적인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김광현은 이날 슬라이더 24개, 패스트볼 20개 체인지업 17개 커브 3개를 구사했다. 91.4마일 패스트보부터 68.7마일 커브까지 다양한 구속을 구사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9.4마일로 시즌 평균(89마일)과 비슷했다. 이날 허용한 12개의 타구중 절반인 6개가 발사 속도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였으나 발사 각도까지 맞은 정타(Barrels)는 한 개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체인지업의 활용이 돋보였다. 투구 수가 제한돼 효율적인 투구가 그 어느때보다 절시한 순간 힘을 발휘했다. 17개의 체인지업중 10개가 스윙을 유도했고, 이중 3개는 헛스윙이었는데 모두 삼진을 잡는 결정구였고, 4개는 범타로 연결됐다. 모두 땅볼 타구였다. 피안타는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슬라이더의 제구는 살짝 아쉬웠다. 1회 콜린 모란, 2회 쓰쓰고 요시토모 등 좌타자를 상대할 때 효과를 보기도 했으나 타구 평균 속도가 95.4마일로 전반적으로 강한 타구를 많이 내줬다. 제구도 불안했다. 24개중 12개가 볼이었다. 그의 주무기인만큼 등판을 거듭하면서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료 잭 플레어티의 어깨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 재진입 기회를 얻은 김광현은 복귀전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남은 시즌에 대한 입지를 넓혔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몸관리와 함께 남은 빌드업을 마저 완수하는 것이다.

[피츠버그(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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