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33)의 타순이 또 한 번 조정됐다.
LG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0차전에 홍창기(중견수)-서건창(2루수)-채은성(지명)-김현수(좌익수)-이재원(우익수)-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보어(1루수)-유강남(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눈에 띄는 변화는 서건창의 2번 전진 배치와 보어의 8번 타순 강등이다. 서건창은 지난 7월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뒤 21경기 중 20경기를 3번타자로 뛰어왔다. 하지만 최근 LG 타선의 공격 연결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홍창기(29)와 함께 테이블 세터의 중책을 맡게 됐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 중인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 사진=김재현 기자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에 허덕이고 있는 보어도 7번에서 8번으로 위치가 바뀌었다. 전날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볼넷 3개를 골라낸 건 고무적이지만 타격감이 온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달 2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하위 타선에 배치되기 시작한 가운데 이날은 팀 내 가장 방망이가 약한 타자가 주로 들어가는 8번까지 내려갔다.
류지현(50) LG 감독도 “외국인 타자가 7~8번에 있는 건 이상적인 그림은 아니지만 현시점에서 라인업을 구성하다 보면 보어가 하위 타선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보어의 시즌 성적은 20경기 타율 0.156 1홈런 8타점 OPS 0.492다. 국내 선수 이상의 몫을 해줘야 하는 외국인 타자의 기록이라고는 믿기 어렵다.
류 감독은 일단 백업 1루수 문보경(21)의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어를 꾸준히 기용하고 있다. 그러나 보어가 반등하지 못한다면 극약 처방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류 감독도 이 때문에 “문보경이 전날 좋은 타구를 날렸지만 컨디션이 썩 좋은 건 아니다”라며 “보어를 1군에 데리고 있으면서 벤치에 앉혀 놓는 건 선수와 팀 모두에게 도움이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어를 기대하고 영입했기 때문에 조금 더 결과를 지켜보고 어떤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며 “현재 타석에서 모습들과 투수에 대처하는 능력이 기대보다 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