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이 밝힌 미니 벤클 “상황 정리하자는 의미였다” [MK톡톡]

“경기를 하다보면,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고…”

잠실라이벌 LG트윈스와의 뜨거운 신경전을 벌인 하루 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상황 설명에 나섰다.

김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전날(11일) 경기 도중 나온 사령탑 간 대치 상황을 밝혔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회말 종료 후 김태형 두산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두산은 이날 3회말 공격에서 1사 후 박계범(26), 2사 후 장승현(27)이 LG 투수 최동환(32)의 공에 맞았다. 이후 두산 더그아웃에서 장승현의 사구 후 그라운드를 향해 고함을 쳤고 LG 일부 선수들이 3회말 종료 후 심판진에 이 부분에 대한 작은 어필을 했다. LG도 2회초 공격에서 저스틴 보어(33)가 곽빈(22)에게 사구를 맞아 두산 벤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였다.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되면서 더그아웃에 있는 선수들의 음성이 그라운드 전체에 울려 퍼졌고 양 팀 모두 예민해지는 상황이었다.

3회말이 끝나고 김태형 감독이 흥분한 얼굴로 나왔고, 강석천 두산 수석코치와 최수원 주심이 김 감독을 말렸다. 이에 류지현 LG 감독과 김동수 LG 수석코치도 그라운드에 나가 대치하는 장면이 벌어졌다.

이후 허운 KBO 심판위원장이 “경기 중 양쪽 투수들의 몸에 맞는 공이 나와 벤치가 예민해졌다. 단순 해프닝이었고 심판진의 중재로 오해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우리가 사구에 맞고, 한 코치가 더그아웃에서 상대를 자극하는 발언을 했는데, 무관중이다 보니 상대 벤치가 들었다. 심판도 주의를 줬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심한 말이었다”며 “그런데 LG 벤치에서도 큰 소리가 나오길래 나가서 상황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류지현 감독을 불러서 정리하자는 의미였다. 류 감독은 내가 사구 때문에 화가 난걸로 생각했는지 ‘일부러 맞힌 게 아니다’라고 해서 ‘그건 아는데, 감정적인 발언을 자제하자’고 전했다. 그게 전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먼저 자극적인 말을 해서 주의를 받은 건 수용했다. 양 팀 더그아웃 분위기가 과열되는 것 같아서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무관중이다 보니 벤치에서 하는 얘기가 상대에 잘 들린다. 심판들한테도 잘 들린다”고 오해를 풀었음을 강조했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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