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벳츠씨...상대 선수 홈런공 전달해 화제

비록 상대팀 선수라도 챙겨줄 것은 챙겨준다. LA다저스 무키 벳츠가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벳츠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팀이 6-1로 앞선 6회말, 상대 타자 TJ 프리들(26)이 자신의 머리 뒤로 넘어가는 홈런을 때렸다. 프리들의 데뷔 첫 안타이자 홈런이었다.

신시내티 루키 프리들은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고, 뜻하지 않은 도움을 받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상대 팀 선수로서 그저 이 장면을 지켜보기만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상황이었다. 그러나 벳츠는 달랐다. 홈런 타구를 잡은 관중에게 공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고, 이를 전해받아 신시내티 더그아웃에 전달했다. 공짜는 아니었다. 베츠는 다음 이닝 수비 때 자신의 배트를 들고 수비 위치로 나가 공을 포기해준 팬에게 배트를 답례로 전달했다. 주위 관중들은 박수로 이를 맞이했다.



보통 신인 선수가 데뷔 첫 홈런을 때린 경우, 구단에서 자체적으로 공을 회수한다. 이 과정에서 공을 잡은 팬에 대한 작은 답례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벳츠가 나서지 않더라도 레즈 구단에서 했을 일이라는 것. 그럼에도 그는 특별히 상대 선수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벳츠에게 많은 신세를 진 프리들은 지난 2016년 8월 드래프트 미지명 선수 자격으로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프로야구 선수의 길에 접어들었다. 이번 시즌 빅리그에 데뷔했고, 이날이 두 번째 경기였다.

[세인트루이스(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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