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점 안 잡히는 9억팔 루키, 키움 후반기 구상서 사라졌다 [MK시선]

괴물 신인으로 기대를 모았던 키움 히어로즈 우완 영건 장재영(19)의 영점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홍원기(48) 키움 감독은 후반기 마운드 운영 구상에서 장재영을 배제할 뜻을 밝혔다.

홍 감독은 25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장재영은 며칠 전 2군 등판 기록을 봤을 때 내용이 좋지 않았다"며 "당분간은 (1군 복귀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재영은 지난해 프로야구 신인 1차지명에서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장정석(48) 전 키움 감독의 장남이라는 사실 외에도 고교 시절 이미 155km의 강속구를 뿌리며 특급 유망주로 화제를 모았다. 키움은 장재영에게 무려 9억 원에 계약금을 안기며 영웅군단 유니폼을 입혔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 영건 장재영. 사진=천정환 기자
하지만 장재영은 데뷔 시즌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특히 제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스스로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1군 성적은 19경기 17⅔이닝 18실점 1패 평균자책점 9.17로 처참하다. 후반기 투구 내용이 개선되는 듯 보였지만 밸런스가 다시 무너지면서 결국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홍 감독은 장재영이 2군에서 몸과 마음을 회복하길 바랐지만 흐름은 전혀 다르게 돌아가고 있다. 장재영은 지난 19일 SSG 랜더스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4타자 연속 볼넷과 함께 단 하나의 아웃 카운트도 잡지 못했다.



25일 두산 베어스 2군과의 경기에서도 ⅓이닝 4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충분한 휴식 기간을 두고 제구력 교정에 매진했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홍 감독은 지난 16일 장재영을 2군으로 보낼 때만 하더라도 "한 템포 리셋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반기 때처럼 안 좋아지는 모습이 보여 재정비를 하기로 했다"고 했지만 적어도 올 시즌 잔여 경기에서는 장재영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홍 감독은 "장재영이 전반기 2군에 머무르면서 심리적, 기술적으로 많이 좋아졌었다"며 "다시 한 번 그때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또 "2군에서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일단 휴식을 주기로 했다"며 시즌 조기 마감 가능성도 열어뒀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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