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은 9월30일 현재 23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거포의 조건인 30홈런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재환이 "탈 잠실 효과"를 본다면 앞으로 몇 년간은 30홈런 이상을 꾸준히 쳐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FA로서 불리할 것 없는 평가다. 사진=김재현 기자
하지만 김재환을 노릴 수 있는 구단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 부터 나오고 있다. 타 구단으로의 이적이 장타력 부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있기 때문이다. 김재환은 KBO리그서 가장 규모가 큰 잠실 구장을 홈 구장으로 써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홈런 타자로 명성을 떨쳐 왔다.
하지만 2018년 44홈런을 기점으로 홈런 숫자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2019년엔 15개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30개로 겨우 체면 치례를 했다. 올 시즌에는 30홈런이 어려워진 상태다.
그러나 김재환이 잠실을 벗어날 경우 보다 많은 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재환의 FA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는 계산기를 두드리는 구단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9월30일 잠실 구장에서 만난 A팀 전력 분석 관계자는 "김재환은 지난해 타율이 0.266으로 급감했음에도 잠실 구장에서 30개의 홈런을 친 선수다. 올 시즌에는 홈런 숫자가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30개 가까운 홈런을 잠실에서 칠 수 있는 선수다. 거포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잠실 구장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구장을 보유하고 있는 팀들은 없다고 봐야 한다. 대부분 KBO리그 구장들은 타자 친화적이라 할 수 있다. 김재환이 홈 구장을 옮긴다면 앞으로 몇 년 간 30홈런 정도는 어렵지 않게 칠 수 있다는 계산을 하는 구단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산이 어느 정도 투자를 할지는 알 수 없으나 김재환의 '탈 잠실 효과'를 기대하는 팀들이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김재환의 FA 이후 행보가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재환은 올 시즌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가을 바람과 함께 확실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타율도 0.288까지 끌어올렸고 장타율은 다시 5할(0.523)을 넘겼다. 출루율도 3할대 후반(0.387)까지 끌어올렸다.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 받을 수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재환은 한 방 능력이 있기 때문에 타율은 2할 7~8푼 정도면 충분하다. 그 정도면 팀 공헌도가 대단히 높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현재 김재환의 타율 정도라면 4번 타자 몫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는 뜻이다.
만에 하나 구장 규모가 적은 팀으로 이적한다면 그 효과는 더욱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다. 그만큼 김재환의 '탈 잠실 효과'를 기대하는 팀들이 많다고 할 수 있다
과연 김재환은 '잠실을 벗어나면 30 홈런은 보장 된 선수' 임을 입증하며 시즌을 마칠 수 있을까. 지금 페이스라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외야 자원이 많이 풀리는 이번 FA 시장이지만 30홈런이 보장된 선수라는 것을 증명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두산도 확실한 4번 타자를 그냥 놓칠 리는 만무하다. 김재환의 겨울이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