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까지 노히터’ 롯데의 ‘복’ 증명한 이인복 [MK人]

이인복(30)은 2021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복덩이다. 후반기 들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롯데의 포스트 시즌 진출 불씨를 되살리는 주역 중 하나다.

이인복이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피칭을 선보였다. 이인복은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승패 없는 노디시전이다.

비록 노디시전이지만, 이날 이인복은 에이스의 향기를 뿜어냈다. 막강한 두산 타선을 상대로 5회까지 볼넷만 3개를 주면서 노히터 행진을 펼쳤기 때문이다.

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롯데 이인복이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여기에 롯데 타선이 6회초 선취점을 뽑아줬다. 하지만 이인복은 6회말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페르난데스에게는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내줬다. 그리고 박건우까지 안타를 허용, 계속된 무사 1, 2루에 놓였다. 그러자 롯데 벤치에서 움직였다. 이인복을 내리고 김도규를 올렸다. 프로 데뷔 이후 첫 퀼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노렸던 이인복은 아쉬움을 가득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와 눈부신 투수전을 끌고 간 건 분명한 사실이었다. 또 2021시즌 후반기 확실한 선발 자원임을 각인시키는 호투를 펼쳤다.

아쉬움을 남긴 강판이었지만, 김도규가 추가 실점 없이 불을 잘 껐다. 이후 타선은 폭발했다. 이대호의 결승 솔로포가 나왔고, 8회도 빅이닝을 만들었다. 9회는 1점 더 추가해 7-2로 이겼다.

래리 서튼 감독은 이날 승리 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이인복의 이름을 언급했다. 서튼 감독은 “이인복은 매 게임 발전하는 모습이다”라고 엄지를 세웠다.

이인복은 “오늘이 제일 중요한 날이라 생각하고 각오를 다지고 경기에 들어갔다. 내 장점인 제구가 잘 되었고 5회까지 안타를 안 맞긴 했으나 노히트는 생각치도 않았다. 6회에 내가 남긴 주자들을 도규가 잘 막아줘서 고맙다”고 겸손히 말했다.

롯데는 이 경기 승리로 8위를 유지했지만, 5위 키움 히어로즈와 1.5경기 차까지 줄였다. 이인복의 꾸준한 선발 활약에 롯데의 순위 경쟁은 뜨거워지고 있었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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