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나이 허경민(31·두산 베어스)이 캡틴 김재환(33), 절친 박건우(31)와 오래 한솥밥을 먹고 싶은 진심을 전했다.
허경민은 5일 잠실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2021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올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김재환과 박건우의 거취에 대해 언급했다.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1사에서 두산 허경민이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특히 박건우는 동료 이전, 절친한 친구다. 허경민은 “사실 인터뷰 기회가 되면 이 얘기를 꼭 하고 싶었는데,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돼 인터뷰를 한 뒤로는 이런 자리에 설 기회가 없었다”며 “FA가 되는 재환이 형 그리고 건우와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경민은 “박계범과 강승호가 내야에서 잘 해주고 있지만, 재원이 형과 재일이 형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하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함께 하지 못하는 오재원과 오재일(삼성)에 대한 그리움도 전했다. 오재원은 부상과 부진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오재일은 지난 겨울 FA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타격감이 올라온 허경민이다. 이에 대해 허경민은 “포스트시즌 활약상 얘기가 나오는데 지금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끝났을 때 숫자가 중요하다. 지금 숫자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시즌 막판에 전광판 숫자를 최대한 신경 안 쓰려고 하니까 조금은 편안해진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허경민은 2015년부터 7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베테랑 위치에 올랐다. 그는 “1군 무대에서 한 시즌을 빼곤 다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고 있다. 처음엔 주위에서 잔치라고 하길래 정말 즐기는 건 줄 알았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잘해야 한단 부담감과 압박감을 느끼게 되더라. 그래도 이번엔 우리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올라가는 거라서 그나마 위에서 기다리는 것보다 부담감은 덜한 게 장점인 듯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