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구단들의 탱킹(tanking,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노리고 고의로 하위권으로 떨어지는 행위)을 비난했다.
보라스는 1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가 열린 캘리포니아주 칼스바드를 찾은 자리에서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오프시즌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한 그는 늘 그래왔듯, 이번에도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그는 "썩은 계란을 갖다주는 부활절 토끼"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구단들의 탱킹을 비난했다.
스캇 보라스는 구단들의 탱킹을 유도하는 현재 시스템을 비난했다. 사진= MK스포츠 DB
하위권 팀에게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주는 프로스포츠에서 탱킹은 대표적인 부작용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카고 컵스 등 일부 구단들이 수년간 하위권을 맴돌며 상위 지명권을 독식, 전력을 재구성해 우승에 성공하면서 탱킹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당장 성적을 내는 것보다 지명권 확보에 집중하는 구단들이 많아질 경우, 전력 보강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에이전트 입장에서는 당연히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 보라스가 이를 강도높게 비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2022년 현재 이기려고 노력하는 팀은 단 17개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규정을 비난하는 것이지 팀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정 팀이 아닌 리그의 시스템을 비난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보라스는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의 고객들을 홍보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내야수 크리스 브라이언트에 대해서는 "야구계의 숀 코너리"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외야수 마이클 콘포르토에 대해서는 "킹 오브 퀸스(King of Queens)"라 칭하며 "많은 단장들의 마음속에 에이스로 남아 있다"고 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