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송화 측 "배구팬들에게 사과, IBK와 법적 절차 전 소통 원해"

무단이탈 논란을 빚었던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조송화(28)가 뒤늦게 배구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고 구단과 원만한 해결을 원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송화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YK’의 조인선 변호사는 14일 “조송화 선수가 배구 팬들과 배구계 인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어 한다. 그동안 사과할 기회가 없었다”며 “선수가 무척 힘들어한다. 오해를 받는 부분이 있지만 이렇게 일이 커진 것에 관해 사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조송화는 지난달 두 차례나 팀을 무단이탈해 큰 비판을 받았다. 구단 설득에 한 차례 복귀하기는 했지만 지난 11월 16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광주 원정 경기를 마치고 또다시 팀을 떠나 물의를 일으켰다.

무단이탈 논란을 빚었던 배구선수 조송화가 14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내놨다. 사진=김재현 기자
IBK 구단 역시 조송화와 함께 팀을 이탈한 것으로 알려진 김사니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승격시키고 서남원 전 감독을 경질하는 비상식적인 후속 조치로 일을 키웠다. IBK는 결국 지난달 중순 조송화의 임의해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구두로 임의해지 동의 의사를 밝혔던 조송화가 뒤늦게 입장을 바꾸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IBK는 이후 한국배구연맹(KOVO)에 조송화가 선수 계약서상 명시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상벌위원회에 징계를 요청했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 조송화가 무단이탈이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또 다른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KOVO 상벌위원회는 사실 관계 파악이 힘들고 구단과 선수의 의견이 엇갈린다며 징계를 보류했다.

IBK는 이에 지난 13일 계약해지라는 초강수를 뒀다. 선수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이 사실을 통보했다. 구단은 계약해지의 귀책사유가 조송화에게 있는 만큼 남은 계약 기간에 대한 잔여 연봉 지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조송화 측은 “구단이 선수와 계약을 해지한다는 걸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 이런 일은 언론에 알리기 전에 상호 간(선수와 구단) 간에 먼저 알리는 게 통상적”이라며 “그동안 구단과의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자 언론 대응을 전혀 하지 않았다. 아직도 구단과 원만한 해결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여전히 구단과의 신뢰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우리 쪽에서 구단에 연락을 취했다. 소통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지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 10일 상벌위원회에서 밝혔던 무단이탈은 없었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조송화 측은 구단 관계자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근거로 무단이탈이 아닌 부상 회복을 위해 잠시 구단을 나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송화 측은 “선수는 무단으로 이탈하지 않았다. (이탈의 이유였던) 부상과 질병 이후 예상하지 못했던 논란을 겪어 힘들어하고 있다”며 “우리가 구단과의 신뢰 유지를 위해 (조송화에게 유리한 증거 등) 공개하지 않은 것도 있다. 모든 걸 법적으로 풀자는 건 아니다. 법적 절차를 밟기 전에 구단과 소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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