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과 KIA가 22일 협상을 가진다. 양측의 상황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도 있지만 일단 이날 협상을 갖기로 합의 했다.
지난 14일 양현종 측에 KIA의 제안이 들어간 뒤 갖게 되는 첫 협상이다.
이날 만남의 결과에 따라 양현종이 극적으로 KIA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될지 아니면 협상이 보다 장기화 될 것인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과 KIA가 22일 재협상을 갖는다. 그동안 꿈쩍 없던 KIA 구단이 조금이나마 움직일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기에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치도 조금은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사진=MK스포츠 전문기자
이날 만남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양현종과 KIA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가 결정될 수 있는 만남이다. 22일 흐름이 긍정적으로 흐른다면 양현종과 KIA는 오래지 않아 계약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다면 양측의 입장은 한참 동안 평행선을 그릴 수 있다.
14일 이후에도 KIA와 양현종 측은 끊입 없이 의사를 주고 받으며 의견 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
14일 제안을 던져두고 아무 것도 안하다가 만나는 것이 아니다. 그 사이 양측의 서로의 입장을 꾸준히 교환 했다.
22일 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KIA 관계자는 의미 있는 이야기를 했다. 양현종에게 14일에 제시한 조건이 현재로서 구단이 생각하는 최상의 조건이지만 마지막 조건이 될 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KIA 관계자는 "양현종에게 제시했던 제안이 바뀔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보다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어찌됐건 14일에 제시한 조건에서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다 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협상이라는 건 언제든 조건이 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긍정적으로 대화를 이어온 만큼 22일 협상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IA의 입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작은 틈이 보였다는 것이 중요한 대목이다.
KIA는 그동안 양현종과 몇 차례 협상에서 기존 안을 계속 밀어 붙였다. 보장 금액은 변한 적이 없다. 양현종 측에서 "서운하다"는 반응이 나온 것도 이 대목에서 출발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KIA가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큰 폭의 제안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기존의 기조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 상황 속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현종에게는 KIA가 어렵게 제안을 바꿨음은 확실하게 보이려 할 것이다.
팬심은 현재 구단을 향해 있다.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양현종에게 최대한 옵션을 걸어 두려는 의도에 많은 팬들이 동의를 보내고 있다.
KIA가 큰 틀의 기조를 바꾸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그러나 그 틀 속에서도 작은 변화의 조짐은 보이고 있다. 양현종의 동의를 얻어내기 위해 적정선까지는 물러설 수 있음을 내비쳤다.
22일 협상에서 이 부분이 통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저도 양현종측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협상은 계속 평행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KIA는 양현종과 협상에서 정말 조금이라도 물러서려 할 것인가. 만에 하나 물러선다면 얼마나 여지를 만들어 줄 것인가. 현명한 수준의 움직임이라면 양현종에게도 합의 명분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원만한 협상 타결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