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별 방송` 장훈에 대한 애틋함 "실제로는 마음 따뜻한 사람"

장훈씨는 26일 방송을 끝으로 23년간 패널로 참여해 온 TBS '선데이 모닝'에서 하차했다.

이 방송에서 스포츠계에 쓴 소리를 맡았던 장훈씨다. 그의 쓴 소리를 듣기 위해 방송을 본다는 시청자들이 많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장훈씨는 "여생을 좀 더 편안하게 보내고 싶다"며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다.

장훈씨가 23년간 참여했던 방송에서 하차했다. 그를 그리워 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그와 함꼐 방송에 출연했던 전 소프트뱅크 투수 이자 야구 평론가 사이토 카즈미씨는 그런 장훈씨에게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쓴 소리를 담당 했지만 사실은 굉장히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장훈씨를 회고했다.



사이토씨는 때론 너무 직설적이고 거친 말로 물의를 빚기도 했지만 장훈씨의 내면은 따뜻한 사람이라고 했다.

사이토씨는 "정말로 상냥한 대선배였다. 내가 첫 출연을 하게 되었을 때 "사이토, 나의 의견과 달라도 좋으니까 사양하지 않고 발언하는 거야!" "스튜디오에서 나갈 때 내가 테이블 아래에서 너의 다리를 톡톡 두드릴테니 나의 뒤로 따라와!" 등이라고 말을 걸어 주었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야구 뿐만이 아니라, 타 경기를 포함해 의견을 말했던 장훈씨다. 무대 뒤에서 본 장훈 씨는 항상 공부하는 자세였다. 본방 전에 협의를 하고 누구보다 많은 메모를 하고 있었다. 누구보다도 정보를 머리에 많이 넣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프로그램의 한 코너로서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도 장훈씨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사이토씨는 "때로는 그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까지 무서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올해 올림픽 메달리스트(여자 복싱)에 대한 발언은 좀 지나쳤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현역 때 부터 장훈씨의 쓴 소리를 들어 온 사람으로서 역시 외로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장훈씨를 접한 사람들은 그 사랑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고 털어 놓았다.

마지막으로 "대 선배와 함께 한 마지막 방송은 큰 추억이 됐다. 오랫동안, 정말로 신세를 졌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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