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나성범(32)의 FA 이적 보상 선수로 KIA 타이거즈 좌완 하준영(22)을 선택했다. 부상과 수술로 최근 2년간 1군 등판은 없었지만 몸 상태를 회복한다면 불펜에서 큰 힘이 될 수 있는 투수라는 결론을 내렸다.
임선남(43) NC 단장은 31일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하준영은 우리가 생각할 때 최선의 보상선수 지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지만 가능성과 이전에 보여준 구위 등을 고려했다. 좋은 좌완 불펜자원을 얻게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하준영은 2018년 신인 2차 지명에서 2라운드 전체 16번으로 KIA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9 시즌 59경기 52⅔이닝 6승 2패 15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NC 다이노스가 31일 나성범의 FA 보상 선수로 KIA 타이거즈 좌완 하준영을 지명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하지만 지난해 5월 팔꿈치 수술이 성장에 발목을 잡았다. 하준영은 수술 후 재활 등을 거치면서 2020 시즌과 올 시즌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3경기 3이닝을 투구한 게 전부였다. 지난 7월 10일 kt 위즈와의 2군 경기를 마지막으로 공식경기 등판이 아예 없었다.
임 단장은 “하준영이 7월 이후에는 피칭 없이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면서 재활을 진행해온 것으로 파악했다. 최근 다시 투구를 재개한 상태”라며 “스프링캠프 전까지는 하프 피칭을 마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간에 다른 이슈만 없다면 충분히 개막전 합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코칭스태프에서 선수를 잘 관리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임 단장은 이와 함께 보상선수 지명 과정에서 하준영을 선택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이동욱(47) NC 감독과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 하준영의 가치가 가장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임 단장은 “보상선수로 데려올 수 있는 KIA 선수 중에는 유망주는 물론 즉시전력감인 선수도 있었다”며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하준영이 가장 좋은 선수라고 판단했고 감독님께서도 같은 생각이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토브리그 때 이렇게 많은 이슈가 있을 줄 몰랐다”고 웃은 뒤 “NC로 많은 선수가 새로웠고 선수단 구성도 바뀌었다. 내년 시즌 개막 전까지 팀을 잘 정비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