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메달리스트 출신 IOC 위원장, 발리예바 사태에 “뛰지 않길 바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도핑 논란 속에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를 치른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보고 괴로웠다는 심경을 밝혔다.

특히 발리예바를 다그친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를 보고선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에서 전날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사진=ⓒAFPBBNews = News1
이에 바흐 위원장은 “발리예바가 여자 싱글 경기에 뛰지 않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발리예바가 여자 싱글 종목에 뛰지 않기를 바랐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패소해 규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발리예바는 17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31점, 예술점수(PCS) 70.62점, 감점 2점, 합계 141.93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82.16점과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더한 총점 224.09점을 기록한 발리예바는 자신의 국제대회 개인 최고점(272.21)점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4위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투트베리제 코치는 발리예바에게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 끝난 후 발리예바에게 “왜 포기했어? 왜 경쟁을 그만뒀지? 설명해봐”라며 다그쳤다.

이 대목에서 바흐 위원장은 “발리예바가 주변 관계자로부터 받은 대우를 보고 소름 끼쳤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발리예바와 같은) 미성년자가 스스로 금지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금지약물 복용은 측근이 돕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기 마련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IOC는 이번 올림픽이 열리기 6주 전에 진행한 도핑 검사에서 발리예바가 양성 반응 결과를 받았는데도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잠정 징계를 해제하자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함께 CAS에 제소했다. 하지만 CAS는 지난 14일 IOC 등의 이의를 기각하고 발리예바의 출전을 최종 승인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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