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구계 `이정후 앓이` 끝날 때 까진 끝난 게 아니다

일본 야구계의 '이정후 앓이'는 이정후의 거취가 확실히 결정 되기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이정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이정후를 향한 외사랑이 계속되고 있다.

이정후가 해외 진출 자격을 얻으면 메이저리그를 우선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본 프로야구계는 이정후에 대한 관심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끝날 때 까진 끝난 게 아니다.

NPB 구단의 이정후 앓이는 이정후의 거취가 최종 결정 될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렇다면 일본 야구계는 왜 이정후에 열광하는 것일까. 어떤 매력이 끝까지 영입전을 벌여보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하는 것일까. 당연히 빼어난 실력이 가장 큰 이유다.



이정후는 데뷔 첫 해부터 KBO리그를 흔들었다. 신인 시절부터 단 한 번도 3할 이하로 타율이 떨어진 적 없다. 매년 최소 160개 이상의 안타를 쳤다. 지난 시즌엔 타격왕에까지 올랐다.

이정후는 홈런 타자는 아니다. 외국인 타자로서는 마이너스 요소다. 그럼에도 이정후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우선 이정후가 점차 장타력이 살아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추신수(40. SSG)는 "이정후는 지금 정말 좋은 타격을 하고 있다. 파워가 다소 약하다고는 하지만 시간이 지난수록 장타력에도 힘이 붙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만에 하나 장타력이 눈에 띄는 발전을 하지 않더라도 이정후가 만들어낼 수 있는 안타와 2루타만으로도 충분히 가치를 다한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로 이정후의 장타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 해엔 2년 연속 5할 대(0.522)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토리가 있는 선수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이정후는 프리미어 12에서 일본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삼진을 당한 뒤 '도쿄 올림픽'에서 갚아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리고 실제로 올림픽서 만난 야마모토에게 멀티 히트를 때려내는 결실을 보여줬다.

일본 팬들의 팬심을 자극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선수가 이정후다.

게다가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 LG 2군 감독이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실패를 맛본 역사에 더해진 선수다. 이정후는 이종범이 주니치서 뛰던 시절 일본에서 태어났다.

자신의 아버지가 벽에 부딪혔던 무대에서 아들이 복수의 방망이를 휘두르는 그림은 일본 팬들에게 짜릿한 희열을 안겨줄 수 있다.

부수적으로 이정후는 잘생긴 외모와 나이 답지 않은 솔선 수범하는 인성을 지니고 있는 선수다. 이미 아버지 이종범 LG 2군 감독이 주니치 선수 시절을 포함해 코치 연수 당시에 보여줬던 성실한 자세가 이름 높은 집안이다.

그런 신뢰가 아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건 대단한 플러스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아버지에 이어 아들까지 인품을 갖춘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에 일본 프로야구는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력에서 메이저리그의 상대가 되지 못하는 일본 프로야구지만 꼭 잡아야 하는 선수라면 투자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이정후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투자 규모를 잡고 있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일본 야구계도 꾸준히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다.

일본 프로야구계에 밝은 야구 관계자는 "이정후에 대한 일본 프로야구의 관심이 정말 뜨겁다. 누구나 이름 한 번쯤은 들어봤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도 알려져 있지만 끝까지 이정후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메이저리그와 영입전에서 승리한다면 더 큰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 뒤 "이정후가 워낙 메이저리그에 대한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영입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이정후에게 관심이 많다. 야구 실력과 스토리, 외모와 인품까지 갖춘 상품성 높은 선수로 평가 받고 있는 이정후다. 이정후에 대한 일본 프로야구의 관심은 이정후의 거취가 완전히 정해질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진출 자격을 얻으면 보다 적극적으로 나오는 구단들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자금력이 풍부한 빅 마켓 구단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주니치도 당연히 관심을 갖는 구단이겠지만 자금력에서 부족함이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영입전을 벌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일본 구단들 중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영입전을 해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구단들이 있다는 점이다. '이정후 앓이'는 그 모든 과정이 끝날 때 쯤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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