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서 첫 실전치른 기쿠치 "너무 행복하다" [현장인터뷰]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등판을 가진 기쿠치 유세이(31)가 소감을 전했다.

기쿠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 홈경기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곳에 있어 정말 행복하고 설렌다"며 새로운 팀에서 함께하는 소감을 전했다.

기쿠치는 이날 2이닝동안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1회 첫 타자 앤소니 리조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아웃시켰다. 글레이버 토레스의 타구를 유격수 보 비셋이 넘어지면서 캐치, 2루에 토스해 포스 아웃을 만든 것이 전환점이 됐다.

등판을 마친 기쿠치가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기쿠치는 "공수 양면에서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비셋에 대해 말했다."이 팀이 얼마나 좋은 팀인지 알고 있고, 수비또한 좋은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새로운 팀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주전들이 대거 출전한 토론토는 1회부터 3점을 뽑는 등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이 유명한 선수들과 한 팀이라는 사실이 너무 좋다. 이 선수들이 경기에 나가서 뛰고 훈련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이 팀에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타자들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자신의 등판에 대해서는 "1회에는 초반에 약간 긴장했는데 이후 안정을 찾았고, 2회에도 다시 좋은 모습 보여줬다. 리듬도 좋았고 컨트롤도 대부분 잘됐다"고 평했다. "내 커맨드를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가서 커맨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타자에게 유리한 카운트를 자주 허용했다. 올해는 더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 더 공격적인 투구를 하며 유리한 상황을 가져가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유리한 카운트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긴장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몇번째 시즌이든 상관없이 캠프 첫 등판은 언제나 긴장하기 마련"이라며 웃었다. "긴장했다는 표현보다는 흥분된다는 표현을 쓰고싶다. 올해는 특히 많은 일들이 있었고 새로운 팀과 함께하다보니 더 긴장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동료들도 기쿠치의 합류가 반가운 모습이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같은 지구 상대 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던 기쿠치를 수 차례 상대했던 조지 스프링어는 "상대할 때마다 재미없었다. 그가 우리 팀에 와서 너무좋다. 그는 똑똑하고, 역동적인 선수다. 4~5개의 구종을 던지는데 아마 그것보다 종류가 더 많을지도 모른다"며 새로운 동료를 높이 평가했다.

[더니든(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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