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의 ‘막강한 창’과 그에 뒤지지 않은 ‘방패’가 함께, LG 트윈스의 ‘방패’를 뚫고 무너뜨렸다. 완벽한 공수밸런스를 뽐내며 개막 9연승 행진을 이어간 SSG다.
SS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2정규시즌 첫 경기이자 시즌 9번째 경기를 4-1로 승리했다. 1-2위 간의 시즌 초 최고의 ‘빅매치’ 모순(矛盾)의 전쟁에서 화끈한 화력과 함께 완벽한 투수력을 뽐낸 SSG는 개막 이후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9경기로 다시 한 번 늘렸다.
완전무결한 9전 전승 무패. 이날 승리로 SSG는 올 시즌 유일한 ‘무패’ 팀 기록을 이어가는 동시에 리그 1위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타선에선 한유섬이 4타수 3안타 2타점, 외국인 타자 크론이 투런 홈런을 때리며 LG 격파를 이끌었다. 선발투수 노바는 7이닝(84구)을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노바에 이어 등판한 서진용과 김택형도 각각 1이닝씩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리그 ‘최강’ 타선을 보유한 SSG와 ‘최고’의 투수진을 보유한 LG의 경기는 양 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뚜껑을 연 경기는 올 시즌 각 팀의 강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지만 양 팀의 차이는 더 있었다. ‘더 강한’ 공격력과 함께 1실점만을 허용하며 LG타선을 막은 SSG의 투수진의 역투를 바탕으로 한 공수 밸런스에서 상대 우위가 드러났다.
반면 LG는 시즌 초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던 타선이 1득점으로 침묵하고, 선발투수 임찬규가 5이닝 8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QS에 실패하면서 승리 방정식이 깨졌다.
이에 반해 SSG는 김원형 감독의 경기 전 기대에 100% 부응했다. 경기 전 만난 김원형 감독은 “초반이지만 분위기가 정말 좋다. 그렇기에 우리 선수들이 부상 없이 이 전력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시즌 초반) 우리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며 선수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연승의 비결로 주목을 받은 타자들의 선전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투수진의 시즌 초반 역투를 몇 번이나 강조하며 완벽한 공수밸런스의 조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시작은 걱정을 많이 했다. 홈에서 3연전을 하기 전까지 원정 5연전에 대해서 우려를 했다. 홈 개막전이 우리 1~3선발이 들어오는 시점이었다. 그래서 그 전까지 5연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시기 투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그 기세가 홈 3연전까지 이어진 것 같다”며 연승의 비결로 투수들의 역투를 꼽았다.
또한 김 감독은 “타자들이 잘하는 것은 선발투수들이 잘해주는 것과 관련이 있다. 우리 팀의 초반 실점이 적으니까 6~7회 이후에 점수를 내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선수들이 하고 있는 것 같다. 선수단 전체가 여유 있는 마음과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하고 있다 보니 타자들 또한 심리적으로 좋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도 SSG는 1회 초 선취 득점을 시작으로 4회 크론의 투런홈런과 5회 한유섬의 적시타로 4-1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앞서갔다. 노바는 1회 말 1실점 이후엔 타선이 만들어 준 리드를 7회까지 잘 지켜냈고, 계투진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김 감독의 말대로 ‘되는 집안’의 정석, 훌륭한 공수밸런스의 진수를 보여준 SSG였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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