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은 지난 14일 반테린 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다시 6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1승 1무 15패로 승률은 0.063에 불과하다.
스포니치는 “개막 후 연패를 기록하며 승률이 .000에 머무르는 것을 제외하면 승률 6푼대를 기록한 것은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이다. 트위터에는 고베시의 지역번호(078)보다 한신의 승률이 낮다는 성토가 올라왔다. 한신은 홈구장 고시엔 구장이 위치한 니시노미야시의 지역번호(0798)에도 승률이 밑돌고 있다. 이제 오사카시의 지역번호(06)가 다가오고 있다”라며 한신의 부진을 전했다.
로하스가 올 시즌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출루율은 결코 낮지 않다. 로하스에 대한 견제가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한신 SNS
한신은 우리 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구단이다. KBO 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31)가 뛰고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도 있지만 로하스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 해 로하스가 부진하자 한.일 프로야구 수준 차이를 은근히 비꼬는 기사를 종종 내보냈다.
지난 해엔 코로나 19 여파로 일본 합류가 늦어진 것이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정상 훈련에 참가한 올 시즌엔 그런 변명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팀이 최악의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로하스는 지금 무얼하고 있을까.
현실은 암담한 상황이다. 대타로나 기용이 되고 있고 가뭄에 콩 나듯 한 번씩 선발 출장하는데 그치고 있다.
성적은 나쁘지만 아주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타율은 0.222에 그치고 있으며 장기인 홈런은 1개를 치는데 그치고 있다. 타점이 고작 2개 뿐이다.
그러나 출루율은 0.391로 나쁘지 않다. 장타율은 0.444로 기준 이하지만 OPS가 0.836으로 기본 이상은 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대타로 나왔을 때 상대가 승부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타율에 비해 출루율이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로하스의 부진이 비단 혼자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로하스가 대타로 나왔을 때 거르고 다음 타자와 승부 하는 것이 더 성공률이 높다는 계산에 따라 로하스를 자꾸 피하고 있는 것이다.
좋은 공을 주지 않으니 좋은 결과를 내기가 더 어렵다. 승부 안 하는 공을 쫓아 다니다 보면 타격감만 더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로하스의 부진이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을 할 수 있는 이유다.
한신은 14일 현재 팀 타율이 0,220에 그치고 있다. 센트럴리그 6개 구단 중 꼴찌다. 빈약한 타선 탓에 좀처럼 분위기를 띄우지 못하고 있다.
타율 보다 중요한 것은 OPS다. 로하스는 OPS에서는 나름 선전을 하고 있다.
로하스에게 "왜 홈런을 펑펑 치지 못하느냐?"고 질책 할 수는 있어도 로하스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항변은 할 수 있다.
로하스는 언제쯤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중요한 것은 혼자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