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1번 타자 다니엘 보겔백(30), 그는 이 낯선 역할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보겔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 1번 지명타자로 출전, 6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기록하며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0-3으로 뒤진 1회말 리드오프 홈런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띄웠고,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단타로 출루 뒤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6회 2루타, 7회 단타를 기록하며 생애 두 번째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보겔백은 전통적인 1번 타자와는 거리가 먼 선수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3루타만 더했으면 힛 포 더 사이클이었다. 데릭 쉘튼 감독은 "힛 포 더 사이클이었으면 정말 재밌었을 것"이라며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경기가 끝난 뒤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보겔백은 "기록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좋은 스윙, 좋은 타석만 생각했다"며 기록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좋은 공에 좋은 스윙을 할 수 있을까만 생각했다. 결국에는 팀이 이겼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말을 더했다.
183센티미터 122킬로그램의 거구인 그는 피츠버그 합류 이후 전통적인 1번 타자와는 조금 다른 모습임에도 1번 타자를 맡고 있다. 지금까지는 그 역할에 충실한 모습이다.
그는 "어느 타순이든 어떤 이닝에서는 리드오프로 나설 때가 있다"며 "다른 타석과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똑같이 내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팀은 좋은 타선을 갖췄기에 출루를 해서 동료들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쉘튼 감독은 "지금 리그를 돌아보면, 20년전 전통적인 리드오프 역할로 취급받던 타자들이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며 1번 타자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투수가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하위 타선의 역할이 달라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가 도입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보겔백은 2019년 올스타에 선정되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다음해 하락세를 타면서 팀을 옮겨다니는 신세가 됐다. 피츠버그는 지난 3년간 그가 뛰는 네 번째 팀이다.
그는 "언제나 오늘같이 좋은 경기를 하면 정말 좋다. 내가 할 일은 지명타자로서 타격을 하는 것이다. 물론 매일 통하지는 않겠지만, 똑같은 접근방식과 계획을 갖고 매일 똑같은 자세로 노력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며 꾸준한 노력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