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1분기(1~3월)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1~3월 전체 누적 매출액 11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0%(389억원) 증가했다. 전체 누적 관객 수는 117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363만명) 늘었다.
2021년 1분기의 경우, 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로 한국영화 개봉작이 부족해 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가 없었다. 반면, 2022년 1분기에는 ‘해적: 도깨비 깃발’ ‘킹메이커’ ‘경관의 피’ 등 3편의 한국영화가 68~133만 명 사이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한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큰폭으로 증가하며 1분기 전체 매출액과 전체 관객 수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2022년 1분기 전체 매출액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분기(4677억 원)의 대략 4분의 1 수준(24.3%)에 불과했다.
올해 1분기 국내 영화산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상승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2년 1~3월 한국영화 누적 매출액은 4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3%(319억 원) 증가했고, 한국영화 누적 관객 수는 44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9%(329만 명) 늘었다. 2022년 1~3월 외국영화 누적 매출액은 7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70억 원) 증가했고, 외국영화 누적 관객 수는 72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34만 명) 늘었다. 2021년 1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이 급감했고, 대신 ‘소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등 애니메이션 2편이 쌍끌이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반면, 2022년 1분기에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더 배트맨’ 등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의 개봉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외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가 증가했다.
3월 전체 매출액은 27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2.7%(39억 원) 감소했고, 전체 관객 수는 279만 명으로 전월 대비 14.6%(48만 명) 줄었다. 겨울 방학과 설 연휴가 있었던 1~2월이 지나가고, 개학철인 3월에 들어서면서 전체 매출액과 전체 관객 수가 전월 대비 감소했다. 팬데믹 기간 중 최대 흥행작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뒤를 이을 흥행작이 올해 부재했던 탓에 지난 1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전체 매출액과 전체 관객 수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3월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감소했다. 3월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5%(32억 원) 감소했고, 3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2%(46만 명) 줄었다. 지난해 3월에는 오스카 수상작인 ‘미나리’(102억 원)와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207억 원)이 흥행에 성공했으나, 올해 3월에는 ‘더 배트맨’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문폴’ ‘뜨거운 피’ 등 매주 신작이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다 이러다 할 흥행작도 없어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모두에서 전체 매출액과 전체 관객 수가 감소했다.
사진=영화진흥위원회
3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79억 원으로 전월 대비 38.3%(49억 원) 감소했고, 관객 수는 84만 명으로 전월 대비 38.7%(53만 명) 감소했다. 지난 2월에는 설 연휴가 있었고, 총제작비 100억 원 이상의 ‘해적: 도깨비 깃발’(총제작비 230억 원2))과 ‘킹메이커’가 상영되었다. 반면, 이번 3월에는 설개봉작만큼의 중량감을 지닌 한국영화의 개봉이 없어 한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가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과 비교해서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뜨거운 피’ 등의 한국영화 개봉으로 인해 한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가 증가했다. 3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23.9%(44억 원), 3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6.9%(46만 명) 증가했다. 3월 외국영화는 ‘더 배트맨’ ‘문폴’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으로 전월 대비 매출액과 관객 수가 소폭 증가했다. 3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191억 원으로 전월 대비 5.1%(9억 원) 증가했고, 3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195만 명으로 전월 대비 3.0%(6만 명) 늘었다.
‘미나리’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흥행에 성공했던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3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28.2%(75억원), 3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32.0%(92만 명) 감소했으나, 점유율에서는 여전히 한국영화보다 앞섰다. 2022년 3월 외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69.8%였고, 3월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30.2%였다. 2021년 9월 이후 7개월 연속으로 관객 점유율에서 외국영화가 우위를 차지했다.
한편 ‘더 배트맨’이 90억 원(관객 수 88만 명)의 매출로 3월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월별 박스오피스 1위 작품이 100만 명 미만의 관객 수를 기록한 것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이 본 격화한 2021년 5월 이후 처음이었다. 176분이라는 ‘더 배트맨’ 긴 상영시간도 관람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국내에서는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개봉 지원작인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와 ‘뜨거운 피’가 전체 흥행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3월 46억 원(관객 수 48만 명)의 매출을 올렸다. 3월 23일 개봉한 범죄영화 ‘뜨거운 피’는 9일간 26억 원(관객 수 28만 명)의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