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제대로 즐긴 ‘어린이날 더비’, 엘린이 울고 두린이 웃었다 [MK잠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어린이날 더비’가 열린 5일 잠실구장. 2019년 이후 무려 3년 만에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즐기는 모습을 연출하며 코로나19 시대의 끝을 알리는 듯했다.

수많은 팬들이 잠실구장을 찾았다. 경기장 곳곳에 LG와 두산 유니폼을 입은 어린이들, 즉 ‘엘린이’와 ‘두린이’가 가득했다. 비록 만원 관중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2만5000석 중 2만4012명이 입장하며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잠실구장에 2만4012명이 입장한 건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이기도 하다. 수원과 인천이 만원 관중 기록을 세웠지만 각각 2만3000명, 2만명이 입장해 잠실구장보다 수는 적었다.

LG 선수들이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팬들과 함께 사진 촬영 중이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어린이날 더비’는 KBO리그 최고의 이벤트이자 전통의 라이벌로 꼽히는 ‘한 지붕 식구’ LG와 두산, 그리고 각 구단 팬들의 축제이기도 하다. 짝수 해인 올해는 LG가 홈팀으로서 각종 이벤트를 준비했다. 부족함은 없었다. LG는 경기 전 행사로 두 가지를 준비했다. 첫 번째는 그라운드 이벤트로서 ‘어린이 OX 퀴즈’, ‘선수단과 함께 하는 미니 운동회’, ‘엘린이 하이파이브’, ‘키즈런’으로 잠실야구장을 찾은 어린이 팬들과 선수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뜻깊은 이벤트였다.



두 번째는 시구자로 방정환 재단의 ‘나의 어린이 선언 공모전’에서 당선된 박시우 어린이를 초대했다. LG 명예 지명타자 ‘잔망루피’가 시타하며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었다.

다양한 경품도 준비됐다. LG는 4회초 ‘잔망루피 사다리게임’, 4회말 ‘잔망루피 콜라보 퀴즈’, 6회말 ‘댄스 타임’을 통해 스파오, 대원씨아이, 파크론이 협찬하는 특별 경품이 제공됐다.

한편 LG는 에이스 투수 케이시 켈리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5이닝 동안 11피안타(1홈런) 2사사구(1사구 1볼넷) 4탈삼진 8실점(6자책)하며 무너졌다. 믿었던 에이스가 부진하자 팀 전체적으로 추격 동력을 잃었다. 두산은 이번에는 ‘손님’ 입장이었지만 선발로 나선 최승용이 4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김명신-윤명준-이승진이 구원 투수로 나서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9-4로 3년 만에 ‘어린이날 더비’ 승리를 챙겼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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