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당한 아기 독수리, 이번에도 5이닝 못 채웠다 [MK잠실]

한화 이글스의 선발투수 남지민(21)이 이번에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한화 남지민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20타자를 상대해 8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3실점(3자책)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3이닝 투구수가 무려 81구였다는 점에서 매우 고전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결국 한화가 2-5로 패함에 따라 남지민은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2021시즌부터 이번 2022시즌까지 총 7차례 선발 등판한 남지민은 단 한 번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7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받은 이날 역시 4회 주현상에게 마운드를 내줘야 했다.

한화 남지민(21)이 11일 LG전에서 난타당한 후 결국 4회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다. 1회 박해민과 채은성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잘 막아냈다. 문제는 2회였다. 유강남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2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서건창과 홍창기에게 연달아 내야 안타를 맞았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타격 감각이 좋았던 박해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만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채은성을 땅볼로 잡아내며 간신히 위기를 이겨냈다. 3회는 비교적 깔끔했다. 유강남에게 볼넷을 내준 것 외 오지환과 문보경, 이재원을 모두 아웃 처리했다. 하지만 4회에 무너졌다. 서건창과 홍창기, 박해민에게 3연속 안타를 맞았다. 한화 벤치는 결국 남지민을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남지민은 2021시즌 3차례 선발 등판해 각각 3이닝, 2.1이닝, 2이닝을 소화했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4월29일 NC 다이노스전 4이닝 투구한 것이 최다 기록이다. LG전에서 5이닝 이상 투구를 기대했지만 결국 부진한 내용 끝에 전보다 더 일찍 물러나고 말았다.

2020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8순위로 지명된 남지민은 미래 한화의 선발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준비 과정이 짧았고 외국인 투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인해 비교적 이른 시기에 중책을 맡고 있다.

명검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수십, 수백번의 담금질이 있어야만 한다. 물론 남지민의 현재 경험이 담금질이 될 수도 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바라는 부분일 것이다. 다만 부진이 계속될 때는 믿고 맡기는 것만이 방법은 아니다. 어린 투수이기에 일찍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다. 남지민의 거듭되는 실패가 과연 한화, 그리고 선수 본인에게 득이 되는지 궁금할 뿐이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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