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리니 감독의 전술 그리고 생각, 잘 알고 있습니다"

"라바리니 감독이 무슨 전술을 가지고 나올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44)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스테파노 라바리니 폴란드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과의 맞대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자 대표팀은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대회 첫 경기 일본전(6월 2일, 이하 한국시간)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폴란드전(6월 5일) 역시 놓칠 수 없다. 그 이유는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함께 했던 라바리니 감독이 폴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2021년까지 한국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사진=국제배구연맹 제공
세자르는 지난 3년 동안 라바리니호 수석코치로서 라바리니 감독을 보좌했다. 그래서 코트 밖에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 상황에서 무슨 전술을 펼칠지 서로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지난 25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세자르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직은 나에게 좋은 도전이다"라고 운을 뗀 뒤 "라바리니 감독에게 많이 배웠다. 함께 해 운이 좋았다. 요즘도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대화를 나눈다. 매주 한 번씩 연락을 하며 서로 생각한 부분을 이야기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말을 이어간 그는 "나는 라바리니 감독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전략을 펼칠지 알고 있다. 어떤 시스템을 들고 나올지 어느 정도 알고 있기에 쉬울 것 같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는 물론이고 일본, 도미니카공화국(6월 16일), 터키(6월 20일) 등 난적들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려면 공격력 강화가 우선이다. 김연경(34), 양효진(33·현대건설) 등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선수들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세자르 감독은 "V-리그 경기를 자주 봤다. 어린 선수들을 확인하고 싶어 이번에 많이 뽑았다"라고 이야기한 뒤 "우선 센터 선수들이 블로킹을 잘 해야 한다. 센터 공격이 중요하다. 센터와 세터가 함께 훈련을 하며 리듬과 감을 더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리 선수들과 보여줄 배구는 라바리니 배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유일한 전문 라이트 자원 김희진(31·IBK기업은행)이 빠질 시에는 이선우(20·KGC인삼공사) 등을 비롯한 레프트 선수들이 그 자리에 들어간다. 이번 대표팀에서는 센터로 분류된 최정민(20·IBK기업은행) 역시 후보군 중 한 명이다. 이선우, 최정민은 소속팀에서 라이트 포지션에서 뛴 바 있다.

그는 "V-리그에는 국내 라이트 선수가 많이 없다. 레프트 선수들의 훈련을 보면서 어떤 선수가 라이트로 뛰는 게 좋을지 지켜볼 것이다. 상대 팀의 상황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라며 "한국 선수들의 강점은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훈련을 통해 어떤 포지션이 적합한지 확인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제 세자르 감독과 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 티켓 확보를 향한 대장정에 돌입한다. 그 첫 시작은 2022 VNL이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향한다.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해외에 머무는 긴 여정이다. 대표팀의 귀국 예정일은 7월 5일이다.

세자르 감독은 "장기적인 목표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이다. 이제는 랭킹 시스템이 달라졌다. 국제 대회에서 열심히 해 포인트를 많이 얻어야 한다"라며 "그동안 라바리니 감독을 비롯한 여러 감독 밑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한국의 좋은 선수, 코칭스태프와 함께 꼭 원하는 결과 얻겠다"라고 다짐했다.

[진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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