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000이닝 이정표와 함께 부상이 찾아왔다 [MK현장]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35), 2022시즌은 팔꿈치 부상과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 2피홈런 4탈삼진 3실점(2자책) 기록했다.

4회부터 투구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투구 수 58구만에 교체됐다. 사후에 이것이 왼팔 전완부 긴장 증세로 인한 교체임이 드러났다. 1이닝만 더 던지면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지만, "더 이상은 무리일 거 같아"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만큼 상태가 안좋았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통산 1000이닝을 달성했다. 사진= MK스포츠 DB
공교롭게도 이날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1000이닝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2회 호세 아브레유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세운 기록이다. 블루제이스 구단에 따르면, 한국인 투수로는 박찬호(1993이닝)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년수에 비해 늦은감이 있다.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며 1000이닝 달성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년수에 비해 늦었다'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그의 커리어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015년에는 어깨 관절와순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았다. 다음해 복귀했지만, 한 경기만에 팔꿈치 건염으로 이탈했고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대로 끝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다시 일어섰다. 2017년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밀려나 더그아웃에서 쓸쓸히 소속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바라봤던 그는 다음해에는 월드시리즈 로테이션에 포함됐고, 그 다음해인 2019년에는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그 결과 지금의 소속팀과 4년 8000만 달러라는 거액의 계약을 맺었다. 4년 계약의 첫 두 해 43경기에서 19승 12패 평균자책점 3.89 기록하며 팀의 선발진을 이끌었다. 2020년에는 다시 한 번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수많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걸으며 그는 1000이닝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공교롭게도 이 기록이 세워진 이날, 그는 다시 한 번 부상에 발목잡혔다.

미국 진출전과 비교해 "변한 것은 없다"며 자신을 돌아본 그는 "앞으로 조금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자신의 앞날에 대해 말했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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