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최고의 선수다." 적장도 인정했다.
에두아르도 베리조 감독이 이끄는 칠레는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친선 경기에서 전반 11분 황희찬(울버햄튼),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토트넘)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0-2로 완패했다. 이날 칠레 대표팀 감독 데뷔전을 가졌던 베리조 감독은 패배의 쓴맛을 봤다.
후반에 나온 알렉스 이바카체의 퇴장이 결정적이었다. 이로 인해 후반 초반을 제외한 나머지 후반 시간은 모두 수적 열세 속에서 치러야 했다. 최전방에 나선 벤 브레레턴이 고군분투했으나 한국에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골키퍼 페르난도 데 파울를 비롯해 나옐 메사투, 이바카체 등 젊은 선수들이 선발 기회를 얻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베리조 감독은 "선수 선발에 말하면 모든 선수들은 뛰고 싶은 욕심이 있다. 최대한 경기에 많은 선수를 기용하는 게 나의 목적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골키퍼는 한 명만 선발하는 게 아니다. 세 명이 선발된다. 데 파울 선수는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바카체나 메사투도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기에 경기에 기용을 했다. 두 선수는 강점인 빠른 스피드를 보여줬다. 앞으로도 젊은 선수들을 많이 기용하면서 고민해 볼 계획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전방에서 브레레턴이 고군분투했다. 전, 후반 가리지 않고 한국 골문을 향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여러 차례 한국 수비진과 골키퍼 김승규를 놀라게 했다.
베리조 감독 역시 "브레레턴은 중요한 선수다. 유용한 자원이다. 오늘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고 평가한다.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앞으로도 우리 팀을 대표할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결과를 떠나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나의 축구를 보여주는 게 늘 목표다. 경기는 졌지만 만족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 황희찬.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 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게 연이어 골을 허용했다. 베리조 감독 역시 이들을 인상 깊게 봤다. 이들의 존재는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최고의 선수다. 존재 자체로 경기를 바꿀 수 있다. 수비수와 일대일 싸움도 위협적이었다. 첫 번째 골을 넣은 선수도 인상에 남는다. 오늘 우리 팀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뛰었다.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경험이 될 거라 본다. 그런 점에서 많이 얻었다." 베리조 감독의 말이다.
그러면서 "한국은 빠르고 공수전환이 좋다. 압박도 좋다. 그래서 선제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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