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정말 다 잘 하더라" 박혜민, 브라질 가비 보고 반했다 [MK제주]

"정말 잘 하더라고요."

KGC인삼공사 레프트 박혜민(22)은 최근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차출되어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웜업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강소휘(GS칼텍스),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이한비(페퍼저축은행), 황민경, 고예림(이상 현대건설) 등 쟁쟁한 언니들에 밀렸다.

그럼에도 배운 부분은 있었다. 12일부터 진행된 KGC인삼공사 제주도 하계 전지훈련에서 MK스포츠와 이야기를 나눈 박혜민은 "1주차 경기를 뛰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마음이 아팠다. 경기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보면서 많이 배우자는 생각이었다. 또 연습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지만, 잠깐 연습을 할 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나오려고 했다. 언니들도 밖에서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 했다"라고 전했다.

가비를 보고 반한 박혜민의 다음 시즌은 어떨까. 사진=김재현 기자
경기를 뛰지 못한 거와 별개로 한국은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다. 대회 창설 이래 처음으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으로 남았다. 0승 12패, 3득세트-36실세트로 압도적인 꼴찌에 머물렀다. 그는 "우리끼리도 많이 답답했다. 끝나고도 많은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노력을 열심히 안 한 게 아니다. 혼도 많이 났고 노력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라며 "조금 더 좋은 시선으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박혜민은 VNL에서 보고 반한 선수가 있다고 한다. 바로 브라질의 슈퍼스타 가브리엘 브라가 구이마레스(가비)다. 가비는 브라질 대표 레프트 중 한 명으로, 지난 시즌 소속팀 바키프방크(터키)의 5관왕 영광을 함께 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현대건설 정지윤, KGC인삼공사 이소영도 가비의 활약을 보고 반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는 "우리랑 할 때는 뛰지 않았지만 다른 경기를 봤다. 언니들이 올림픽 때 정말 잘 한 선수라고 해서 봤는데 정말 잘 하더라. 키는 나랑 비슷한 거 같은데 탄력도 좋고, 리시브 감도 좋더라. 배우고 싶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최은지와 트레이드를 통해 GS칼텍스에서 KGC인삼공사로 넘어온 박혜민. 데뷔 첫 주전급으로 활약한 그는 28경기에 출전해 205점, 공격 성공률 35%, 리시브 효율 28%를 기록했다. 박혜민은 "지난 시즌에 많은 기회를 받았다. 너무 욕심만 가득했던 것 같다. 부담도 많이 느꼈고, 엄청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VNL에 가서 여러 생각을 하고 돌아왔다. 이제는 마음의 여유를 가졌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힘줘 말했다.

여유를 가지되 경기의 소중함을 알고 시즌에 임할 마음이다. 그는 "VNL에서 볼을 많이 못 만지고, 못 뛰고 하니 불안했다. 웜업존에 있을 때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VNL에서 경기의 소중함을 느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혜민은 "이번에 홍천 서머매치에서 경기를 뛰었는데 너무 재밌었다"라며 "다음 시즌에도 신나는 배구를 하고 싶다. 재밌게 팀 분위기 올리고 리시브도 어렵게 받지 말고 잘 받고 싶다. 세세한 부분까지 다 잘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제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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