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에서 복귀 신고! 120억의 남자와 삼린이, 후반기에는 달라진 모습 보여주나

삼린이와 120억의 사나이는 후반기에 반등을 이룰 수 있을까.

전통의 명가 허삼영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전반기는 암울 그 자체였다. 35승 50패 승률 0.412를 기록하며 리그 8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7월에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삼성은 5위 KIA 타이거즈(42승 40패 1무)와 8.5게임 차로 벌어졌고, 9위 NC 다이노스(32승 49패 2무)에는 1게임 차로 쫓기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 팬들을 아프게 한 건 연패였다. 11연패. 삼성 구단 역사에 있어 최다 연패 신기록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지난 12일 kt 위즈와 경기에서 3-2로 앞서 있던 삼성은 오승환이 배정대와 앤서니 알포드에게 충격의 연타석 피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구자욱(왼쪽)과 김지찬은 달라진 후반기를 보낼 수 있을까.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또한 13일 경기를 우천 취소로 건너뛴 뒤 맞은 14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는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상대 강타선을 단 1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이 전혀 터지지 못했다. 무득점에 그쳤다. 이전 연패 과정에서 타선이 터지면 마운드가 무너졌는데, 이번에는 그 반대 과정이 일어났다. 그런 상황에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삼성 팬들이 기다리는 2명의 선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구자욱과 김지찬이다. 구자욱과 김지찬은 올스타전에서 각각 2타석을 소화했다. 구자욱은 우익수, 김지찬은 2루수 선발로도 나서며 타석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물론 올스타전은 공식 경기가 아니다. 하지만 23,750명의 팬들 앞에서 야구를 했다는 건 의미가 있었다.



구자욱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김지찬은 허벅지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었다. 지난 시즌 타율 0.306(543타수 107안타) 22홈런 88타점 107득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탔던 구자욱이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허리 통증과 햄스트링 부상이 잇따라 왔다. 전반기 40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80(168타수 47안타) 2홈런 19타점에 머물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120억 다년 계약을 맺었는데, 소위 '돈값'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꾸준한 재활 치료와 함께 컨디션을 끌어올린 가운데 올스타전 출전 직전에 가진 롯데 2군과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타율 0.455(11타수 5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2루타도 2개 쳤다.

김지찬은 지난달 17일 KIA전이 1군 마지막 출장이다. 올 시즌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간 가운데 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200타수 56안타) 17타점 19도루를 기록했다. 이재현과 오선진, 이해승이 힘을 냈지만 부상으로 빠진 김상수는 물론이고 김지찬의 공백은 분명 컸다.

구자욱과 김지찬이 돌아온다면 타격의 짜임새는 물론이고 수비 로테이션 활용도 더욱 다양해지고 이전보다 다양한 야구를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삼성은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연패를 경험한 데 이어 구단 역사 처음으로 11연패라는 수모를 맛봤다. 현재 KBO리그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을 갖고 있는 가운데 삼성은 22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을 가진다.

남은 경기는 59경기. 5위 KIA와 게임차가 많이 벌어졌지만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늘 변함없이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전통의 명가 삼성은 후반기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올스타전에서 모습을 보인 삼린이와 120억 타자의 후반기가 기대된다. 구자욱도 "그동안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었다. 후반기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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