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매진 세례에 웃음도 잠시…바람 잘 날 없네 [김나영의 담담(談)]

바람 잘 날이 없다. 3년 만에 돌아온 싸이의 ‘흠뻑쇼’는 물낭비를 시작으로, 확진 논란과 스태프 사망까지 정말 바람 잘 날이 없다.

지난 6월 역대급 기상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싸이의 ‘흠뻑쇼’ 개최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중들은 가뭄 속 물 축제를 개최하는 싸이의 ‘흠뻑쇼’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싸이 흠뻑쇼 2022 사진=천정환 기자
앞서 그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흠뻑쇼’에서는 마실 수 있는 물을 쓴다. 물값이 진짜 많이 든다. 콘서트 회당 300톤 정도 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가뭄 속 진행되는 물 축제에 찬반 논란이 이어졌고, 다행히도 이후 장맛비가 내려 해당 논란을 사그라들었다. 이후 “젖은 마스크로 인한 세균 번식 위험이 있다”는 방영당국의 지적을 받자, 22일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은 “콘서트 제작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은 콘서트의 준비과정부터 최종 콘서트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한 모든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콘서트 시작 전 공연장 전체 소독 및 방수 마스크 1장 제공 등에 추가해 모든 관객분들에게 KF94 마스크 3장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관객분들은 콘서트 진행 과정 중 안내되는 절차에 따라 마스크를 3회 교체하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7월 9일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콘서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으나, 최근 코로나 확산세를 보이면서 확진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특히 물을 뿌리는 공연에 다녀온 후 확진됐다는 사례가 늘어나 방역당국이 세부 조사에 들어갔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7월 26일 브리핑에서 “우리도 인지하고 있고 세부 조사를 하고 있다”며 “현재 어떤 행위가 위험요인이 될지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예기치 않은 스태프 사망 소식까지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흠뻑쇼’가 열렸던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조명탑 철거 작업을 하던 몽골 국적의 20대 노동자 A씨가 20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와 관련 강릉경찰서는 일단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사망한 A씨에 대한 일반 변사 처리 절차를 마무리하고, 곧 공연 관계자와 철거 업체 직원 등을 소환해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며, 유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피네이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시는 스태프의 노력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이번 사고가 더욱 비통할 따름이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최선을 다해 돌보겠다”고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흠뻑쇼’는 매 공연마다 매진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논란과 사고로 인해 도마 위에 올랐다. 몇 차례 남지 않은 공연을 무사히 끝마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싸이의 ‘흠뻑쇼’는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수원, 강릉에서 열렸고, 8월 중 여수, 대구, 부산까지 총 7개 도시에서 10회 공연을 치른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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