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넘어 KBO 신기록, 그러나 덤덤한 김지찬 "기록 신경 쓰지 않아, 운이 좋았다"

"특별한 느낌은 없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9차전에 1번타자 겸 선발 2루수로 나섰다. 김지찬은 이날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은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22번째 도루.

22번째 도루는 의미가 있다. 김지찬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도루 실패 경험이 없었다. 김하성(샌디에이고)와 함께 개막 후 21연속 도루 성공이라는 기록을 쓰고 있었던 김지찬이다. 김하성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2020년 5월 6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9월 27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21연속 도루에 성공한 바 있다. 김지찬은 김하성을 넘어 KBO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김지찬이 KBO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 후 22연속 도루 성공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지찬은 도루 이외에도 자신의 장점인 주력을 활용해 번트 안타도 만들어냈다. 3회 세 번째 타석에서 김지찬은 상대 야수들이 잡아 던지기 힘든 곳으로 절묘하게 떨어뜨렸다. 1회에 이어 3회에 홈을 밟았다. 이날 김지찬은 2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한 뒤 경기 후반 김상수와 교체됐다. 오랜만에 나선 리드오프 자리에서 맹활약한 김지찬 덕분에 삼성도 두산을 9-2로 완파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은 대행 첫 승의 기쁨을 얻었다.



김지찬은 "열심히 뛰다 보니 운도 좋았고, 기록이 나오고 있다. 많이 걸렸는데도 상황 상황마다 열심히 뛰다 보니 이런 기록이 나왔다. 강명구 코치님도 도와주셨다. 늘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다.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기록은 알고 있었지만 특별한 느낌은 없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박진만 감독대행님도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늘 열심히 뛰어 달라고 주문을 하셨다. 모두가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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