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에 선 남자, U18 MVP 이주영 “한일전, 질 수 없었다”

“한일전이었기에 질 수 없었다.”

한국 U18 남자농구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바스켓볼 홀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U18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에서 77-73으로 승리,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MVP는 한국의 에이스 이주영(18)이었다. 주장 이채형(18)과 함께 베스트 5에 선정된 그는 다시 한 번 코트 위에 서며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다.

한국 U18 대표팀 에이스 이주영은 대회 우승과 함께 MVP에 선정됐다. 사진=FIBA 제공
이주영은 이번 대회에서 5경기 출전, 평균 23.2점 3.4리바운드 4.6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했다. 중국과의 4강 경기에서 29점, 일본과의 결승에서 28점을 올리며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다음은 이주영과의 일문일답이다.



▲ 우승 소감 부탁한다.

먼저 하느님께 감사하다. 우리는 소집한 첫날부터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강도도 높았고 절실한 마음으로 뛰었다. (이세범)감독님도 우승 후 첫날부터 간절함을 느꼈다고 하시더라. 그 마음이 끝까지 이어져서 우승하지 않았나 싶다. 한마음, 한뜻으로 싸워서 이겼다.

▲ MVP가 됐다.

베스트 5에 선정된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MVP, 아시아 U18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내게 줘서 기쁨을 주제할 수 없을 정도다. 그만큼 응원해준 분들이 많아 MVP가 될 수 있었다. 팀원, 감독님, 그리고 코치님들에게 감사하다.

▲ 일본과의 결승 역시 쉽지 않았다. 어떤 마음으로 임했나.

사실 우리가 중국전 이후 몸살 기운이 있어 고생했다. 어제(27일)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김)윤성이는 아예 출전하지 못했고 (이)채형이도 정말 어렵게 뛰었다. 전체적으로 체력이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인지 1쿼터부터 우리 경기를 하지 못해 위기를 자초했다. 작전 타임 때 감독님이 “우리가 누구랑 상대하는지 생각해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정신을 차렸던 것 같다. 한일전만큼은 질 수 없었다. 다시 찾아오지 않을 기회였기에 후반에 힘내서 이길 수 있었다.

▲ 코로나19 검사는 받았나?

일본전 끝나고 나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아무래도 중국전에서 소리를 많이 지르고 힘을 쏟다 보니 체력을 많이 소비한 듯하다. 처음에는 경기 중에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모두가 포기하지 않았기에 원했던 결과를 얻었다.

한국 U18 대표팀 이주영은 우승의 원동력을 팬들의 응원이라고 이야기했다. 국내는 물론 현지에 응원 온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FIBA 제공
▲ 인도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인가. 우리는 한국의 한 팀이 아닌 한국을 대표해 나온 팀이라는 생각을 했다. 쉽게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항상 다짐했다. 조금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말자고 매번 이야기했다. 한국에서 기도해주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다. 또 이란까지 와서 응원해준 팬들이 계셨다. 한마음으로 응원해주는 모습을 봤다. 그래서 힘을 낼 수 있었다.

▲ 3-2 드롭 존의 중앙 수비를 맡았다. 가장 중요한 역할이었고 또 잘 수행했다.

체력 소비가 많은 포지션이다. 원래는 (윤)기찬이가 들어와야 하는데 포지션상 4번으로 내려가면서 내가 맡게 됐다. 보통 드롭 존 수비를 하면 윙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대회에는 처음으로 중앙 수비를 했다. 수비를 시작으로 연결되는 공격이 많았다. 힘들었지만 꼭 참고 뛰었다. 채형이가 옆에서 정말 잘해줬다. 또 (강)성욱이와 (문)유현이도 좋았다. 드롭 존 수비는 서로 대화가 되지 않으면 힘든데 잘 뭉쳤기에 결과가 좋았다.

▲ 이 대회를 통해 무엇을 증명했다고 생각하나.

호주나 뉴질랜드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란, 중국, 일본 등 강팀들을 상대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 국내나 해외에선 우리가 열세라고 평가한 듯하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우리 농구를 했고 한 경기가 아닌 대회 내내 경기력을 증명하면서 우승해 기쁘다.

▲ 한국에 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일단 맛있는 걸 먹고 싶다. 이란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았다. 또 쉬고 싶다(웃음). 아픈 곳이 많다. 푹 쉰 다음에 대회에서 나왔던 문제점을 보완할 생각이다. 체전도 있고 대학 입시도 있어 바쁠 것 같다.

▲ 내년에 세계대회에 나간다. 목표는 무엇인가.

가장 큰 목표는 배우는 것이다. 물론 경쟁도 있지만 배우는 게 크다. 미국, 스페인, 프랑스 등 강팀과 만나게 되면 팀적으로는 힘들 수 있겠지만 그 선수들을 보면서 배우고 느끼는 게 많을 것이다. 정말 많이 기대하고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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