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제외에 아쉬웠던 이정후, 수장은 “팀을 위한 결정” [MK현장]

“팀을 위한 결정에 절충은 없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2연전 첫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이정후(24)를 제외할 정도로 강수를 뒀고 이는 성공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이정후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건 바로 찰리 반즈 때문이었다. 이정후가 반즈를 상대로 12타수 1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이정후가 반즈를 상대하면 다음 경기 밸런스에도 영향이 있다”며 “중요한 순간에 투입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31일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이정후 선발 제외는 팀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단호히 말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정후는 5회 반즈가 내려간 후 교체 투입되어 귀중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민석의 150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만든 결과였다. 그는 경기 후 “솔직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에 아쉬웠다”고 말했다. 31일 만난 홍 감독은 이에 대해 “팀을 위한 결정에 절충은 없다. 뛰지 못하는 모든 선수가 아쉬움을 갖는 건 같다. 승리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바라봤다.



이어 “우리는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심 선수를 제외하는 건 쉽지 않다. 이정후와 김혜성의 체력 관리에 대한 플랜이 있지만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는 이유다”라며 “어제 경기는 큰 의미를 두는 것보다는 우리가 가진 플랜의 일부라고 생각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정후 역시 “개인보다 팀의 승리를 위한 결정이다. 투입된다면 그 순간 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정후만큼 아쉬움을 가질 수 있는 선수가 바로 윤정현이다. 그는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 4.1이닝 5피안타 1사구 2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했다. 2개의 아웃 카운트만 잡았어도 데뷔 첫 선발승을 챙길 수 있었으나 끝내 이명종과 교체됐다.

홍 감독은 “선수도 나도 아쉬웠다. 1회 고비를 넘기고 이후 좋은 수비가 이어지면서 위기를 잘 넘겼다. 개인적으로 5회가 승부처라고 생각했다. 이미 불펜 투수를 준비한 상황이었기에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정현이 홍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는 건 의미가 있는 일이다. 선발진에 금이 가고 있는 키움 입장에선 윤정현과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

홍 감독은 “투구 내용은 만족한다. 다음에 기회가 온다면 챙겨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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