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가까이 보는데 잔부상이 너무 많네요" 기다린 제자가 또 다쳤다, 수장은 운다

"얼마 전 부상 소식을 들었는데 안타깝더라고요."

키움 히어로즈를 이끌고 있는 홍원기 감독은 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SSG 랜더스의 경기를 앞두고 오는 21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 예정인 외야수 임병욱(28)의 소식을 전했다.

쓰임새가 다양한 임병욱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내용이 아니었다.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임병욱은 전역 직전 훈련 도중 왼쪽 중지를 다치는 악재가 닥쳤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하고, 가을야구를 준비해야 하는 키움으로서는 악재다.

임병욱의 부상 소식은 홍원기 감독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사진=MK스포츠 DB
홍원기 감독은 "얼마 전 임병욱의 부상 소식을 들었는데, 너무 안타까웠다. 임병욱은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지금 수술까지도 고려를 하고 있다. 다만 수술 결정은 조금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라며 "아쉬운 부분이다. 누구보다도 잠재력이 있고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다. 내가 10년 가까이 보는데 잔부상이 그렇게 많다. 부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라고 아쉬워했다. 홍원기 감독의 말처럼 임병욱은 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14년 키움의 1차 지명 선수로 많은 기대를 받고 프로 무대로 왔다. 강한 어깨, 센스와 스피드도 있고, 두 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는 힘도 갖췄다. 수비도 나쁘지 않다.



그가 프로에 있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시즌은 2018시즌 뿐이다. 그해 임병욱은 타율 0.293에 124안타 13홈런 60타점으로 키움에 힘을 줬다. 그리고 가을야구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임병욱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외를 제외하면 모든 게 아쉽다. 부상이 늘 그를 찾아왔다. 덕수고 시절부터 최고의 유망주로 불렸던 임병욱이지만, 부상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을 샀다. 군대에 가기 전 2020시즌에는 데뷔 후 가장 적은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임병욱이 부상 없이 늘 좋은 활약을 펼쳐주길 키움 팬들은 바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홍원기 감독은 "아쉬운 부분이 많다. 아무리 주의하라고 해도, 본인이 조심하는데도 부상이 있는 건 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제대하면 굉장히 큰 카드로 활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홍 감독은 "입대 전에 신신당부를 했다. 재정립하는 시간을 가지고 제대하면 새롭게 출발하자는 다짐을 했다. 그런데 제대를 앞두고 이렇게 부상을 당한 거는 본인이나 팀에게 큰 손해다.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임병욱은 부상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04 42안타 6홈런 32타점을 기록하며 전역 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 전역 후 온다면 이정후-야시엘 푸이그-김혜성과 함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현 상황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기는 힘들 것 같다.

기다리던 제자가 또 다쳤기에, 수장은 또 운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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