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출전한 드래프트 참가자만 6명, 김태완만 빛났다

대학농구 최대 이벤트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한 드래프트 참가자는 6명. 그러나 단 1명을 제외하곤 모두 제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고려대와 건국대의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가 열린 7일 고려대 화정체육관. 2022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프로 도전자들에게는 구단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한 드래프트 참가자는 총 6명이다. 1초도 나서지 못한 건국대 김기태를 제외하면 백지웅, 배성재, 고려대 최성현, 여준형, 김태완, 이두원이 출전했다.

고려대와 건국대의 챔피언결정전에는 드래프트 참가자 6명이 출전했다. 그러나 김태완을 제외하면 대부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사진=대학농구연맹 제공
그러나 김태완을 제외하면 모두 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많은 관중 앞에서 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무대였지만 챔피언결정전이란 압박감에 대체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유일하게 빛난 김태완은 34분 41초 출전, 17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고려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전반까지만 하더라도 건국대 앞선에 고전했던 그는 3쿼터 막판 앤드원을 성공하더니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특히 건국대의 추격 흐름 속에서 연달아 성공한 미드레인지 점퍼는 김태완의 심장이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게 끝이었다. 고려대 4학년 최성현과 여준형은 주희정 감독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기대 이하였다. 최성현은 노마크 찬스에도 제대로 슈팅 한 번 시도하지 않았고 경기 운영을 하지 못해 문정현에게 맡겨야 했다. 1쿼터 막판 점퍼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장면은 없었다.

여준형은 확실한 색깔이 없었다. 고교 시절에도 정확한 포지션이 없었던 그는 여전히 포워드도 센터도 아니었다. 공격력이 준수한 선수로 평가됐으나 28분 9초 동안 7점에 그쳤다.

이두원은 큰 기대를 받은 만큼 실망감도 컸다. 프레디가 아닌 최승빈을 상대했으나 공격을 제대로 마무리하는 장면이 없었다. 좋은 신체조건과 운동 능력을 뽐냈으나 정확도가 떨어졌다. 과거 이승현, 이종현, 박준영, 박정현, 하윤기로 이어진 고려대 빅맨들이 보여준 파괴력과 거리가 멀었다. 경쟁자가 없었던 7월 MBC배 대회에서의 ‘이두원’ 역시 찾을 수 없었다.

건국대는 더욱 심각했다. 청소년 국가대표 슈터 출신이자 에이스인 백지웅은 38분 3초 동안 6점으로 묶였다. 경기 내내 고려대 수비에 봉쇄당하며 제대로 된 3점슛 기회를 잡지 못했다. 또 3점슛 외 다른 공격 옵션이 있다는 걸 증명하지 못한 건 큰 아쉬움이었다. 187cm의 단신 슈터가 가져야 할 빠른 발과 간결한 슈팅 모션도 이날만큼은 보이지 않았다. 또 한 명의 4학년 배성재는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던 3쿼터 막판, 2번의 노마크 3점슛 기회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큰 무대인 만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량은 모두 뽐내기는 어렵다. 더군다나 관중 있는 경기가 오랜만인 대학 선수들에게는 큰 압박감이었을 것. 실제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 후 고려대, 건국대 선수들은 입을 모아 “챔피언결정전이 가진 무게감, 그리고 오랜만에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른 것에 압박감과 부담감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프로 진출에 앞서 마지막으로 주어진 기회였기 때문에 압박감과 부담감을 쉽게 이겨내지 못한 건 큰 아쉬움이다. 평가는 냉정하고 또 드래프트 지명은 현실이다. 2번 다시 주어지지 않을 기회였기 때문에 지나간 그 시간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물론 챔피언결정전 한 번으로 선수들의 평가가 드라마틱하게 바뀌지는 않는다. KBL 10개 구단은 짧으면 1년, 길면 4년의 시간을 두고 선수들을 지켜본다. 다만 드래프트 직전 열린 경기인 만큼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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