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시즌 아웃 위기, kt에 닥친 악재 "끝난 것 같은데…본인도 안 좋다 하더라" [MK현장]
최초입력 2022.09.11 13:03:01
최종수정 2022.09.11 16:44:42
"본인도 안 좋다고 하더라."
kt 위즈를 이끌고 있는 이강철 감독의 한숨이 늘어난다. 전날(10일) 거포 박병호가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며 1루를 돌아 2루까지 뛰었다. 그러나 2루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오른발목이 꺾였다. 박병호는 통증을 호소했고, 구급차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혼자 걸어나간 게 아니고, 부축을 받고 나간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더 큰 부상이 우려됐다.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끝났을 것 같은데"라며 "내일(12일)까지 병원이 쉬니까 화요일에 다시 전문의들에게 MRI도 찍고 소견을 받아야 한다. 어제(10일) 찍긴 찍었는데 정형외과 전문의가 아니었다. 지금 붓기가 있다. 부기를 빼고 다시 봐야 한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박병호가 시즌 아웃 위기에 놓였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어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다. 안 좋다고 하더라. 소견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금 상태로는 두 달 같고는 안 될 거 같다. 굉장히 아깝다. 본인도 아쉬워한다"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누구보다 가슴이 아픈 건 박병호다. 팀이 주축 타자이고,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부상을 입었다. 개인 타이틀도 걸려 있는 시점에서 팀을 이탈해야 하니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이강철 감독은 "본인도 왜 그렇게 슬라이딩했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차라리 죽는 게 나았을 텐데"라며 "본인이 가장 마음이 아플 텐데, 어쩔 수 없다. 완전체가 됐는데 또 한 명이 빠져나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강백호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강백호는 이날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또한 알포드, 황재균의 활약도 필요하다. 이 감독은 "다리만 괜찮으면, 뛸 때보다는 수비하는 게 낫다고 한다. 어제도 봤지만 계속 1루수를 바꿀 수 없다. 현실이지만, 백호가 해줘야 한다. 또 재균이가 조금 더 해주고 성우는 5번에서 지금처럼 집중력 있게 해주길 바란다. 여기에 알포드가 조금 올라와줘야 병호 공백이 덜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강철 감독은 조용호(우익수)-김민혁(지명타자)-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장성우(포수)-알포드(좌익수)-배정대(중견수)-신본기(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