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홀스에게 볼넷` 클레빈저 "동료들까지 야유하더라" [현장인터뷰]

기록 달성을 앞둔 타자를 상대하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우완 선발 마이크 클레빈저는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클레빈저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리즈 첫 경기 선발 등판, 5 2/3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기록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700홈런 달성까지 2개만 남겨놓은 알버트 푸홀스와 승부에서는 볼넷과 안타를 허용했다. 2회에는 풀카운트까지 갔다가 슬라이더를 유인구로 썼는데 땅에 꽂고 말았다. 원하는 대로 들어가지 않았는지 던지는 순간 고함을 쳤던 그다. 관중들은 기록 목격의 기회를 놓친 아쉬움에 야유를 하기도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클레빈저는 이날 6회 2사까지 무실점 투구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클레빈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3-2 카운트에서 슬라이더 잘못 던졌다고 홈팬하고 동료들에게 야유를 들었다"며 웃음과 함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푸홀스는 정말 엄청난 일을 했다. 오랜 시간 리그에 많은 업적을 남긴 선수다. 그런 그와 상대할 수 있는 것은 대단한 기회였다. 홈런을 내주지 않아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최근 부진(3경기 13 1/3이닝 15실점)을 털고 반등에 성공한 그는 "트레이너, 프런트 직원 등 내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준 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나 자신도 더 좋은 상황을 위해 트레이닝룸에서 열심히 노력했다"며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 알렸다.

밥 멜빈 감독은 "구속도 96마일까지 나왔고 브레이킹볼도 날카로웠다. 상대 타선과 첫 대결에서는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 오늘같은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우리는 그가 필요하다"며 클레빈저의 반등을 반겼다. "올해 기복이 있는 모습이지만, 지금은 그에 대한 예깜이 아주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난 2020년 팀의 포스트시즌을 함께했던 그는 "그때 팀원들을 실망시켰던 기억이 있다. 올해 다시 기여하 수 있어서 너무 설렌다. 지금 우리 팀은 캐미스트리도 너무 좋다"며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나는 부담을 즐긴다. 포스트시즌에 가면 완전히 다른 경기가 펼쳐질 것이다. 오늘 분위기는 포스트시즌과 아주 비슷했다. 정신적으로 확실히 그렇게 느꼈다"며 이날 등판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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