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칼 바람 예고 두산, 최다승 투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8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두산 베어스가 시즌 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 작업을 예고하고 있다.

두산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두산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팀을 새롭게 단장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 기존에 당장 쓰기 위해 모았던 전력들을 배제하고 새로운 얼굴로 팀을 꾸리려 할 가능성이 높다. 김태형 감독 재계약도 같은 선상에서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팀이 늘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며 두산의 겨울은 제법 따뜻했던 것이 사실이다. 선수단 정리 폭도 최소화 하며 전력 유지에 힘썼다.

장원준이 있는 힘을 다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번엔 다르다. 8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그동안 미뤄 왔던 팀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베테랑들에게는 유독 추운 겨울이 예고되고 있다. 이미 오재원이 은퇴를 선언했고 이현승도 은퇴 의사를 밝혔다.



관심은 두산 최다승 투수로 명맥을 유지해 오던 장원준(37)의 거취다.

장원준은 최근 4년간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승리와 연을 맺기 힘든 중간 계투로 주로 투입된 탓도 있지만 잔부상과 부진 등이 겹치며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한 것도 있다.

연봉은 이미 깎일 대로 깎였다.

FA 계약을 맺으며 연봉이 10억 원까지 올라갔던 장원준이다. 하지만 올 시즌 연봉은 5000만 원에 불과하다. 사실상 최저 연봉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야구를 계속 하겠다는 장원준의 의지가 강했고 두산이 그 의사를 받아들이며 이런 형태의 계약이 이뤄질 수 있었다.

장원준은 더 이상 돈 때문에 야구를 하지 않는다. 아직 다 연소하지 못한 가슴 속의 무언가를 다 태워내고 싶다는 마음 밖에 남아 있지 않다.

이대로는 끝내기 너무 아쉽다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구단의 입장이라는 것도 있다. 여기서 장원준의 연봉을 더 깎아가며 동행을 이어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 팀 정비 작업에 포함시킬 것이나 말 것인지만 결정하면 된다.

장원준은 엔트리서 제외된 뒤 한 동안 긴 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선발 투수로서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이후 다시 짧은 이닝만 책임졌지만 9월30일(한화전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까지 경기에 나서는 등 현역 연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두산의 선택은 무엇일까. FA로 이적해 와 두산 왕조가 탄생하는데 큰 힘을 보탰던 베테랑 투수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줄 것인가. 아니면 팀 개편 방향에 따라 정리 수순을 밟을 것인가.

동행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두산은 일단 독한 마음을 먹었다고 할 수 있다. 현역 연장에 대단히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장원준과 두산이 합의 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유병재, 정규직 불가 인턴을 프로젝트 매니저?
DJ DOC 이하늘 “에픽하이 미쓰라한테 진다”
트와이스 모모, 과감하게 드러낸 아찔한 노출
허니제이, 시선 집중되는 글래머 비키니 자태
엘살바도르와 월드컵 본선 대비 최종 평가전 승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