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이 지휘하는 현대캐피탈은 최근 과감한 리빌딩을 통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젊은 선수들을 대거 수혈했다. 2020년에는 1순위 아웃사이드 히터 김선호와 리베로 4순위 박경민, 2021년에는 1순위 아웃사이드 히터 홍동선과 2순위 미들블로커 정태준을 지명했다.
4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2022-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현대캐피탈은 OK금융그룹에 이어 2순위 지명권을 얻었는데 현대캐피탈이 지명한 선수는 한양대 190cm 장신 세터 이현승이었다. 이현승은 3학년 생활을 마치고 드래프트에 지원한 얼리 자원이다.
최태웅 감독이 190cm 장신 세터 이현승에게 많은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서울 청담)=김재현 기자
이현승은 큰 신장과 함께 빠른 토스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일찍이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고, 한양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했다. OK금융그룹의 지명을 받은 신호진과 함께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뽑힌 선수 중 한 명이다. 최태웅 감독은 "현재 팀에 취약 포지션인 세터 보강을 위해 이현승을 택했다. 또 김명관 선수가 부상이다. 현승이는 기량만큼은 대학 최고의 세터라고 본다. 훈련을 통해 어떻게 활용할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현승의 어떤 모습이 최태웅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최태웅 감독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흔들리지 않고 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마인드가 갖춰져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최태웅 감독은 재창단에 버금가는 리빌딩을 꾀했다. 2020-21시즌 6위, 2021-22시즌에는 창단 후 처음으로 최하위라는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젊은 선수들에게 성장의 시간이었지만, 팀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힘든 시간이 분명했다.
최태웅 감독은 이제 리빌딩은 접어두고 다가오는 시즌부터는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V4에 빛나는 명문 구단의 위엄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금까지 신인 상위 픽을 뽑아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어린 거는 어린 거더라. 훈련을 시켜보니 경험이 중요하다는 걸 최근 몇 년 동안 느꼈다. 이제 리빌딩이고, 어린 것은 변명이다. 올 시즌에는 현대캐피탈이 다시 돌아왔다는 걸 보여드리겠다. 명문 구단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