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말해 `이학주 트레이드`는 실패다. 롯데는 대안이 필요하다

롯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외국인 유격수 마차도와 결별했다. 센터 라인의 중심을 잡고 있는 선수였지만 외국인 타자로서 보다 공격 생산력이 있는 선수를 원했다.

마차도가 빠진 자리는 이학주를 삼성에서 트레이드 해 오며 메꾸려 했다. 이학주가 삼성에서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결정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트레이드는 실패로 끝났다. 이학주는 공.수에 걸쳐 기대 이하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사실상 주전 유격수는 kt서 방출 된 후 영입한 박승욱이 맡았다.

이학주가 실책을 한 뒤 자책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학주는 부상도 잦았고 기량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91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은 0.207에 불과했다. 3홈런에 15타점을 기록한 것이 고작이었다.



출루율이 0.263으로 타율이어도 낮을 성적을 기록했고 장타율은 0.302에 그쳤다. 롯데가 우선시하는 기록인 OPS가 0.565로 낙제 수준이었다.

롯데가 이 트레이드를 실패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문제는 앞으로다. 현재 롯데 내부 전력 안에서는 곧바로 팀의 유격수를 맡아 줄 만한 재목이 눈에 띄지 않는다. 지난 해 유격수 유망주들을 대거 수집했지만 한태양 정도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선수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한태양을 믿고 한 시즌을 풀어갈 순 없는 노릇이다.

롯데가 올 FA 시장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FA 시장에 참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일단 첫 대상은 양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수 문제로 수 년째 고심중인 팀의 아킬레스건을 단박에 매워줄 선수다. 이대호가 빠진 공격력 부문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책임져줄 수 있는 선수가 양의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양의지 획득은 롯데 전력 보강의 출발점일 뿐 종착역이 돼선 안된다.

FA가 아니더라도 다시 한 번 트레이드를 통한 유격수 보강 작업에 나서야 한다. 유격수 구멍을 메우지 못하면 롯데는 아무리 좋은 포수를 뽑아 놔도 최상의 결과물을 얻기 힘들다.

박승욱에게는 조금 미안한 이야기지만 방출 선수를 유격수로 영입해 우승을 차지했다는 팀은 여지껏 보지 못했다. 박승욱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유격수 보강이 필요하다.

이학주 트레이드 실패를 이유로 트레이드에 보수적이 돼선 안된다. 보다 적극적인 전력 보강을 통해 센터 라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가뜩이나 롯데는 2루수 안치홍의 수비 능력이 떨어져 센터 라인이 약한 팀이다. 유격수마저 힘이 떨어지게 되면 팀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

롯데는 다가올 겨울, 어떻게 유격수 공백을 메우려 할 것인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결국 다시 뒤쳐질 수 밖에 없다.

온 신경이 포수에 몰려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유격수 보강이 절실한 롯데다. 롯데가 어떤 해법을 내 놓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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