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수난을 딛고 중요한 경기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머스그로브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즈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와알드카드 시리즈 3차전 선발 등판, 7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이날 머스그로브는 포심 패스트볼을 비롯한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메츠 타자들을 상대했다. 5회 피트 알론소에게 우전 안타를 내줄 때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머스그로브는 6회 투구를 앞두고 이물질 사용 여부를 검사받고 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6회말 투구를 앞두고 예상하지 못한 수난이 찾아왔다. 이닝 시작을 앞두고 벅 쇼월터 메츠 감독이 나와 알폰소 마르케스 1루심에게 뭔가를 얘기했고, 심판 전원이 모여 논의가 시작됐다. 쇼월터 감독이 머스그로브의 부정 투구 의혹을 제기한 것. 심판진은 머스그로브의 글러브, 유니폼 등을 유심히 살폈다. 그의 목덜미를 만지는 것도 부족해 귀까지 쓰다듬으며 이물질이 묻었는지를 검사했다. 결과는 '이상없음'. 투구가 재개됐다.
경기장을 찾은 메츠팬들은 검사 결과에 납득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야유와 함께 '치터(Cheater, 사기꾼)'라는 구호까지 외쳐가며 머스그로브를 공격했다.
머스그로브는 이에 흔들리지않고 6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이닝을 마친 뒤 메츠 더그아웃을 향해 귀를 쓸어내리는 제스춰를 취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6회를 마친 머스그로브가 귀를 쓸어내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심판들은 그냥 넘어갔지만, 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앤드류 맥커친은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머스그로브가 귀에 '레드 핫'을 사용했을 것이다. 투수들이 경기 도중 집중하기 위해 메카니즘 차원에서 사용하는 물질이다. 엄청 뜨겁게 타오르고 왜 이것을 사용하는지 이해할 수는 없지만 전혀 "끈적임이" 없는 물질이다. 쇼월터 감독이 똑똑했다. 퇴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글을 남겼다. 이러한 논란에도 머스그로브는 흔들리지 않았다. 7회 상대 중심 타선과 세 번째 대결에서 스탈링 마르테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잔루로 남겼다.
수비도 그를 도왔다. 1루수 윌 마이어스는 2회 제프 맥닐의 땅볼 타구가 베이스를 맞고 튀어오르는 돌발 상황에서도 타구를 잡아내 범타로 연결했고, 7회에도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파울라인 타고 빠지는 장타성 타구를 잡아 아웃을 만들었다.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은 5회 1사 1루에서 마크 칸하의 우중간 가르는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펜스에 몸을 던져 잡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