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 “흥국생명 우승, 도전이 될 것 같아” [MK인터뷰]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준비한 걸 보여주는 것이 챌린지가 될 것 같다. 하나의 도전이 될 것 같다.”

V리그로 컴백한 ‘배구여제’ 김연경이 소속팀 흥국생명을 2022-23 V-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도전을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연경은 도드람 2022-23 V-리그 개막에 앞서 19일 오후 2시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여자부 미디어데이 흥국생명의 대표 선수로 참여했다. 뛰어난 입담과 재치로 미디어데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던 김연경은, 미디어데이 종료 후 추가 인터뷰에선 진지하고 담담하게 복귀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김연경은 비시즌 충실했던 준비 과정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며 다가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진(청담 서울)=천정환 기자
다음은 ‘배구여제’ 김연경과의 일문일답이다. 김연경 복귀 효과로 V-리그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김연경과 팬들이 인천 아라뱃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행사는 일찌감치 지원자가 다 찼다. 또 흥국생명의 팬미팅 겸 출정식은 뜨거운 팬들의 성원으로 단 몇 분만에 매진이 됐다. KOVO컵 대회에서 김연경이 속한 흥국생명의 경기는 최고시청률을 기록했고, 매 경기 만원관중을 불러모으는 등 뜨거운 인기다.



▲팬들의 성원을 실감하고 있나

그냥 시즌이 뭔가 좋다. 잘 준비한 것 같다. 나도 나지만 어쨌든 팀 쪽으로 준비를 잘 한 시즌인 것 같아서 기대도 많이 된다. 또 선수들이 어떻게 훈련했는지를 다 아니까 어쨌든 우리가 준비한 거를 좀 잘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기대가 많이 된다. 우승후보라고 하지만...그런데 생각보다 (흥국생명을 예상으로 지목한) 우승 후보 지명이 많이 안 나오긴 했더라. 그래도 어쨌든 우리는 말보다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기는 하다.

▲홈 경기장의 느낌은 어땠나

아직까지는 1경기 밖에 안 해봐서. 그런데 생각보다 크더라.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 어쨌든 이제 핑크색으로 꾸며놓으면 우리 팀의 홈 분위기니까 괜찮지 않을까. 그곳이 우리 팬으로 꽉꽉 채워진다면, 너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흥국생명이 우승 전력이라고 생각하나 지난해 6위인데, 사실 올라가려면 다섯 단계를 올라가야 한다. 그래서 사실 말은 ‘우승’이라고 하는데, 진짜 따져봤을 때 그럼 ‘우리가 다섯 단계를 올라갈 수 있느냐’인데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은 한다. 그런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이만큼 노력을 했으니까 그걸 보여줄 수 있느냐가 진짜 챌린지가 될 것 같다. 도전이...하나의 도전이 될 것 같다.

그래서 마냥 진짜 우승보다는, ‘한 명 들어왔으니까 올라간다?’ 이건 사실 말도 안 되는 소리인 것 같다. 하지만 어쨌든 우리가 지난해 6위를 했는데 얼마나 올라갈 수 있느냐와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냐가 도전인 것 같다. 그래도 재밌는 시즌이 될 것 같다.

▲세터들과의 맞출 수 있는 시간이 더 생겼는데, 현재까지 호흡은 만족스럽나

사실 이제 7월 들어서 선수들과 훈련을 많이 했다. 어쨌든 박혜진 선수가 부상으로 시즌이 어렵게 된 상황이 됐다. 그래서 김다솔 선수랑 박은서 선수 세터 체제로 시즌을 가기로 했는데, 처음엔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다. 진짜 시즌이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준비가 어느 정도 됐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너무) 그렇게 기대하지는 마시고(웃음).

▲갑자기 기대하라니까...

(웃으며) 기대가 크면 또 실망이 커서 안 돼.

김연경은 지난 시즌 6위를 기록한 흥국생명이 당장 우승권 전력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무리라고 평했지만 20승의 시즌 목표를 제시하며, 자신감도 함께 전했다. 사진(청담 서울)=천정환 기자
▲경기를 치른지 꽤 됐는데 실전감각에 대한 우려는 없나 생각보다는 안 되더라. KOVO컵을 또 했으니까. KOVO컵에서 많은 관중들 앞에서 하다보니까 크게 그런 건 없었다. 또 최근에 연습경기를 너무 많이 했다. 팬들 없이는 계속 경기를 한 거니까, 그것만 좀 다를 뿐인 것 같다. ‘이렇게까지 연습경기를 시즌 전에 많이 한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많은 경기를 했다.

실전 감각엔 문제 없을 것 같지만 팬들이 같이 들어와서 호흡할 때, 그럴 때 그런데...사실 KOVO컵을 해서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오히려 에너지가 더 올라가서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반대로 또 체력적인 충만함에선 그 어느 시즌보다 좋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 반대로 생각하면 (멋쩍게 웃으며) 항상 대표팀에서 피곤한 상황에서 리그를 시작했다고 하면 이번엔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내가 준비할 수 있는 것을 했다. 그런면에서 참 좋은 비시즌이 됐던 것 같다. 한 번 해봐야지 않겠나. 뭐 해봐야겠지만 준비는 됐다.

▲시즌 초부터 (흥국생명과 함께) ‘몰아치겠다’는 계획이 있나

‘몰아친다’기보다..우리가 또 몰아칠 정도의 그런 (전력) 게 아니어서 올 시즌 한 20승 정도, 그 이상을 36경기에서 거뒀으면 좋겠다. (봄배구에선)또 모르는 거니까. 일단 목표는 그 정도다.

▲팬들의 성원이 많이 그리웠을 것 같다. 얼마나 기대가 되나

(고개를 끄덕이며) 기대가 많이 된다. 인천 삼산체육관 홈경기장에서 경기 하는 것도 너무 기대된다. 또 이제 전국을 돌 텐데 (새롭게) 광주까지 많이 가게 되는데 가는 곳마다 팬들이 응원해주실 것 같다. 그 기운에 힘을 받아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된다. 얼마나 많은 팬들이 오실 지 기대된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도 여자배구는 처음이다. 선수단 전체도 경험이 적다. 후배들을 이끄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거나, 혹은 ‘이 선수가 있어서 걱정이 안된다’거나 그런 게 있을까.

사실 부담은 많이 줄었다. 이끄는 듯한 느낌도 많이 안 든다. 고참 김해란 언니가 또 있어서 버텨주는 힘이 있다. 언니가 선수들을 잘 챙긴다. 또 우리 팀에 김나희, 김미현 선수가 있기도 하다. 또 엘레나도 지금 컨디션이 좋아서 좋은 활약하고 있고 권순찬 감독님도 (든든하게) 잘 버텨주고 계셔서 내가 부담이 많이 없는 시즌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따로 뭔가를 할 수는 없고, 그냥 각자가 맡은 역할을 잘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청담(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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