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타격 기계들의 자존심 싸움, 승패 떠나 아름다웠다 [PO2]

신구 타격 기계들의 맞대결은 아름다웠다.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은 난타전이었다. 두 팀 모두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는 대혈전을 치렀다.

이 가운데 신구 타격 기계들의 맞대결은 하이라이트였다. LG 김현수와 키움 이정후는 마치 자신이 최고라는 것을 과시하듯 상대 투수들의 공을 사정없이 때려냈다.

LG 김현수와 키움 이정후는 25일 잠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멋진 타격 맞대결을 펼쳤다. 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먼저 김현수는 5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41번째 타점을 기록하며 통산 1위 홍성흔(42타점)과 1개차로 좁혔다. 김현수는 1회 1사 1루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3회 다시 한 번 안타를 기록했고 채은성의 2루타 이후 키움의 수비 실책이 나오며 홈을 밟았다.



5회에는 이형종의 2루타 이후 적시타를 때려냈다. 김현수의 이 타점은 빅 이닝의 시작으로 LG는 단숨에 3점을 추가하며 6-7까지 쫓았다.

이정후도 밀리지 않았다. 그는 5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20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다. 경기 초반부터 뜨거웠던 이정후의 방망이에 키움은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정후는 1회 1사 1루 상황에서 깔끔한 안타로 1, 3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LG 포수 유강남의 포일로 키움은 선취점을 따냈다.

2회에는 2사 1루에 큼지막한 2루타를 기록하며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미 대량 득점하고 있었던 키움은 이정후가 흐름을 이어가며 크게 달아났다.

이정후는 7-6으로 쫓기던 6회, 다시 한 번 2루타를 기록하며 화끈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상황이 좋지는 않았지만 5회 4실점으로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을 바꾸기 위한 모습이었다. 아쉽게도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김현수와 이정후는 이날 각각 3안타씩을 때려내며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개인 맞대결에서 승자와 패자는 없었다. 다만 웃고 우는 팀은 존재했다. 키움은 경기 초반 아담 플럿코를 상대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역전 위기를 맞이했으나 김재웅이 9회를 막아내며 7-6 승리를 결정지었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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