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에 미친개처럼 해보겠다고 했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6-3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2패 동률을 만들며 ‘언더 독의 반란’을 이어가고 있다.
투타 모든 선수가 활약한 키움에 있어 가장 화끈한 타격쇼를 펼친 건 송성문(25)이었다. 그는 3타수 3안타 1득점 2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100% 출루 및 ‘가을 성문’이라는 ‘닉값’을 제대로 해냈다.
송성문은 경기 후 “팀원들에게 오늘 미친개처럼 해보겠다고 했었다. 3회 추가 점수가 나오고 3루에 도착했을 때 너무 기뻐서 ‘월월’ 짖는 세리머니를 했다”며 웃음 지었다.
이어 “(박재상)코치님이 잘 친 거 알겠으니까 그만하라고 하시더라(웃음)”라고 덧붙였다.
송성문은 이전 장면에서 이지영과 김태진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멋진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SSG 중견수 최지훈이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송성문의 타구는 힘이 있었고 워닝 트랙까지 뻗어나갔다.
송성문은 “중견수가 잡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맞는 순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근데 빠지는 게 보이면서 정말 기분 좋았다”고 돌아봤다.
물론 키움도 손쉽게 승리를 거머쥔 건 아니다. 송성문의 뜨거운 방망이에 힘입어 경기 내내 리드를 쥐었지만 6회부터 9회까지 4이닝 연속 만루 위기를 맞으며 역전 근처까지 허용했다.
송성문은 여기서 최원태를 언급했다. 그는 “문학에서도 그랬지만 3차전에서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나. 또 1차전에선 김강민 선배가 홈런도 쳤고. 사실 조금 불안하기는 했는데 (최)원태를 믿었다. 워낙 잘 던지고 있었으니까”라며 “모두가 고생하고 있다. 특히 불펜 투수들의 고생이 많다. 조금만 더 힘내서 꼭 다 같이 보상을 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키움과 송성문은 올해 마지막 고척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제는 7일부터 이어지는 문학 3연전에서 창단 첫 챔피언이 되기 위해 도전한다.
송성문은 “신체적으로는 지쳤을지 몰라도 정신력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또 그렇게 준비할 것이다. 많으면 3경기, 적으면 2경기인데 정말 후회하지 않도록 모든 힘을 다 쏟아내겠다”고 다짐했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