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선택은 안우진이었다. 키움은 김광현을 넘어 80%의 확률을 가져올 수 있을까.
홍원기 감독이 지휘하는 키움 히어로즈과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7판 4선승제·KS) 5차전을 가진다.
키움은 4차전에서 숀 모리만도를 제대로 흔들며 6-3 승리를 가져왔다. 6회부터 9회까지 4이닝 연속 만루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불펜진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 덕분에 2점만 내주고 승리를 챙겼다. 특히 오프너로 나선 이승호의 4이닝 1실점 호투가 컸다.
현재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 2승 2패로 균형을 이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건 10번 중 8번이나 된다. 즉 80%의 확률을 가진 셈이다. 5차전을 가져오면 3승 2패,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 만이 남기에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는 건 당연하다.
키움이 꺼낸 5차전 선발 카드는 안우진이었다. 안우진은 키움이 가장 믿고 낼 수 있는 카드다.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15승 8패 평균자책 2.11 224탈삼진으로 맹활약했다. 평균자책-탈삼진 1위에 올랐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그의 활약은 좋았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 나서 1승 평균자책 1.50,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에서도 한 경기 나와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변수는 손가락 물집이다. 이로 인해 안우진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이닝 소화하지 못하고 내려왔다. 당시 안우진은 2.2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사실 안우진은 준PO 시리즈를 치를 때부터 오른 중지 물집을 느껴왔고, 이게 한국시리즈가 되어서 터져버린 것이다. 원래는 예정대로라면 4차전에 나서야 했으나, 나서지 못했다.
홍원기 감독도 5차전 선발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4차전 종료 후에도 마음의 결정을 쉽사리 하지 못했다. “일요일 오전까지 생각을 해보겠다”라고 했었는데, 홍원기 감독의 선택은 안우진이었다.
손가락 물집만 없다면 안우진은 키움의 승리 카드나 다름없다. 안우진은 “ 손가락 물집이 터지고 살이 찢어지면서 층이 생겼다. 그걸 평평하게 하기 위해 벽을 치고 있다. 몸이 무겁다거나 아니면 공을 던질 때 힘들다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없다”라며 “제일 큰 무대인데 당연히 던지고 싶다. 또 열정도 있다”라며 한국시리즈 출전에 대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SSG 선발은 김광현이다. 키움이 안우진이라면 SSG는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13승 3패 평균자책 2.13으로 맹활약했다. 김원형 감독은 일찌감치 5차전 선발로 김광현을 낙점했다.
김광현은 2018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고 있다. 1차전에 선발로 나서 5.2이닝 4실점(2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야수들의 아쉬운 플레이로 인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번이 그때의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다.
김광현은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 팀의 한국시리즈에 늘 등판할 수 있어 영광이다. 난 늘 선발 다음날을 제외하면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광현은 한국시리즈 통산 11경기에 나서 3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 2.30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한국시리즈 4승에 도전한다.
어떤 선수가 팀에 80% 확률을 안겨줄까. 이날 승리 팀은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된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