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신임 감독의 선택은 김정준 SSG 전력분석팀장 이었다.
염 감독은 LG 감독을 맡으며 코칭스태프 인선을 최소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대신 수석 코치 만큼은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쓸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LG 구단도 이를 받아들였고 SSG가 한국 시리즈를 마친 뒤 이를 공식화했다.
김 수석 코치는 LG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은퇴 후 전력 분석원으로 변신해 오랜 시간을 이 분야에서 보냈다.
전력 분석 분야에서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들을 만큼 한 축을 쌓아 온 인물이다.
염 감독은 수석 코치 선임 조건에 대해 “나와 야구를 놓고 싸울 수 있어야 한다. 내게 욕도 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내 야구에 반대하고 다른 의견을 낼 수 있는 코치가 필요하다. 혼자 모든 것을 하려니 너무 외롭고 힘들었다. 누군가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하나의 결론을 위해 격론을 벌일 수 있는 인물이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야구에 대한 넓은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야구에 대한 열정도 커야 한다. 그 모든 조건을 갖춘 지도자가 김정준 코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신임 LG 수석 코치는 LG에서 전력분석원으로 출발해 SK(현 SSG)에서 꽃을 피웠다. 3차례 팀의 우승을 전력 분석 팀장으로 이끌었다. 이후 타격 코치 등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해설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화에서도 전력 분석을 맡은 바 있으며 짧게 수비 코치를 맡기도 했었다. SK 시절에도 짧게 코치로 이름을 올린 바 있으나 지도자로서 커리어는 일천하다.
타격은 물론 투수와 수비, 포수 분야에도 고르게 지식을 가진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올곧은 성격으로 직언을 할 수 있는 많지 않은 야구인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틀린 것이 있다면 틀렸다고 정확하게 말할 줄 아는 야구인이다. 염경엽 감독이 꼭 필요로 한 코치라 할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멀리서만 지켜봐 온 김정준 코치에게 감독이 되기 전부터 러브콜을 보냈고 만에 하나 자신에게 다시 감독의 기회가 주어지면 꼭 함께 하자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뜻이 오래되지 않아 성사됐다.
앞으로 염경엽 감독과 김정준 수석 코치가 만들어 갈 하모니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