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LG 트윈스의 FA 시장 우선 목표는 4번타자 채은성과 주전 포수 유강남 등 내부 FA, 집토끼를 지키는 것이다.
지난 6일 염경엽 신임 감독이 LG 트윈스의 제14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LG의 새 막이 열린다. 염경엽 감독은 겨울 이적 시장 첫 번째 과제인 FA 시장에서 무엇보다 내부 FA 선수들의 잔류를 통한 전력 유지를 바랐다.
염경엽 감독은 LG와 계약한 이후 9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마무리 훈련에 합류해 현장 업무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이날 공개로 진행된 훈련에 이은 미디어 인터뷰에서 염 감독은 오프시즌 과제와 FA에 대한 견해를 조심스럽게 밝혔다.
우선 부임 이후 ‘FA에 대해서 구단과 이야기 한 부분은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염 감독은 “없다. 뭐 구단이 해주면”이라며 전적으로 프런트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그런 염 감독이 구단에 요청한 부분은 있다. 바로 최소한 올 시즌 전력의 유지다. LG는 내야수 채은성과 서건창, 투수 임찬규와 김진성, 포수 유강남까지 총 5명의 내부 FA가 있다. 그 외에 ‘퓨처스 FA’ 자격을 가진 외야수 이형종을 비롯해 선수단에 이탈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더 있다.
그렇기에 염 감독은 “그건 (얘기) 했다. ‘기존 선수는 있었으면 좋겠다. 그 틀 안에서 싸웠으면 좋겠다’라고. 그 틀안에서 정말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했다. 지난 시즌 너무 잘해줬다”면서 LG의 2022 시즌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후 “그 잘한 부분에 조금만 더 디테일을 더 채우고 조금만 더 부족한 부분들, (예를 들어) 서건창, 김민성 같은 선수와 FA인 포수 유강남 같은 선수들이 자기 것을 못 해냈다”며 일부 선수들에겐 냉정한 진단을 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이 선수들이 자기 것을 해낸다면 우리는 훨씬 더 재밌는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고, 역전을 더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다”면서 2023 시즌 더 공격적인 야구, 팀 공격력이 더 향상되는 재밌는 야구를 펼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이번 FA시장에는 최대어 양의지(NC)를 비롯해 복수의 포수 자원이 시장에 나온다. 유강남 대신 더 확실한 포수 전력에 배팅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염 감독은 “그건 프런트의 역할인 것 같다. 프런트를 해봤기 때문에 그건 분명하다. 나의 이런 말 한마디가 결국엔 팬들을 움직이게 되고, (그 여론들이) 프런트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FA 영입은 자신의 영역이 아니라는 분명한 뜻을 전했다.
LG 프런트 역시 집토끼를 최대한 지키는 방향으로 올 시즌 FA 시장에 나설 계획이다. 핵심은 결국 4번 타자 채은성과 주전 포수 유강남이다. 샐러리캡의 한계가 있는 만큼 이들을 잔류시키는 것을 중심으로 FA를 선언할 선수 가운데 추가로 1~2명 정도가 마지노선이 될 공산이 크다.
‘우승 청부사’로 염 감독이 LG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만큼 ‘집토끼 지키기’는 LG 프런트의 미션인 동시에 과제이기도 하다.
[이천=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