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은 고마운 존재다.”
KGC인삼공사 이소영은 현재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고질병이었던 어깨 부상을 안고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선수권대회에도 가지 못했다. 또한 비시즌에 연습 경기를 치르다 발목에 통증을 느끼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소영은 코트에서 빠지지 않는다. 수술을 해야 되는 몸상태지만 꾸준한 재활 치료와 관리, 근력 운동을 통해 코트에 나서고 있다. 그에게는 주장, 에이스의 책임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소영은 올 시즌 고희진호 1기 주장을 맡았다.
이소영은 1라운드 6경기에 나서 80점, 공격 성공률 37.95%, 리시브 효율 43.2%를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7위, 리시브 9위, 득점 11위. 부진한 기록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뛰어난 기록이라고 볼 수도 없다.
그렇지만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은 이소영이 고맙다. 100% 컨디션이 아님에도 주장으로서, 공수 겸장으로서 코트를 꿋꿋이 지키는 이소영의 헌신에 늘 감사함을 표한다.
15일 만났던 고희진 감독은 “이소영은 몸 상태가 올라오는 것보다 잘 관리해서 잘 끌고 가는 게 최우선이다. 공격 효율이 낮은 시즌이라고 하는데, 그럴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소영은 공격 효율은 현재 20%로 2012-13시즌 데뷔 이후 최저 기록이다.
말을 이어간 고희진 감독은 “훈련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했다. 어깨라는 건 한 번 잘못 삐긋하면 그대로 시즌 아웃이 될 수 있다. 사실 이소영은 뛰어주고 있는 자체가 고마운 일이다. 부상을 안고 뛰는 건 엄청나게 부담스러운 일이다. 주장으로서 팀의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뛰고 싶다. 고마운 존재다”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 맏언니 한송이 역시 고희진 감독과 같은 마음을 느낀다.
한송이는 “소영이 위치가 부담을 많이 느낄 수 밖에 없는 자리다. 심적으로 힘든 걸 알고 있다. 부담을 줄여주려고 한다. 늘 ‘가진 부담을 덜고, 가벼운 마음으로 같이 하면 좋겠다’라는 말을 하고 있다. 소영이은 책임감이 정말 강한 선수다. 혼자 팀을 끌고 갈 수 없다. 나나 (염)혜선이가 도와줘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소영은 아파도 절대 티를 내지 않는다. 물론 19억 5천만원이라는 돈값을 해야 된다는 책임감도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그전에 KGC인삼공사 팬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이 더 크다.
고희진 감독도 “그래도 뛸 수 있으니 뛰고 있는 거다. 관리 잘해서 한 시즌 잘 마무리하고 싶다. 이소영 스스로도 보강, 치료, 재활에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소영 역시 “감독님께서 늘 신경 써주셔서 감사드린다. 지금은 어깨 통증이 없다. 경기할 때는 지장이 없다. 부담감이나 책임감이 없지는 않은데 갖고 가야 하는 게 맞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1라운드를 승점 8점 3승 3패로 마친 KGC인삼공사는 오는 1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장충(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