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을 넘고 故최동원도 넘었던 안우진이 2관왕에 올랐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평균자책점, 탈삼진상을 수상했다.
안우진은 올해 30경기 출전,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이자 김광현, 양현종 등 국내 정상급 투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최고’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안우진은 9월 이후 추가 등판 계획이 없어 김광현의 평균자책점 2.13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순위 경쟁이 막판까지 치열해짐에 따라 10월 8일 두산 베어스전 선발 등판이 확정됐고 7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또 8탈삼진을 추가하며 224개로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국내 투수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종전 최동원이 보유하고 있었던 223개를 뛰어넘었다. 아쉽게도 2021시즌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세운 225탈삼진 고지에 오르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안우진이 있어 키움 역시 정규리그 3위, 그리고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평균 150km 중반대 강속구, 최고 구속 160km에 가까운 괴물이자 슬라이더, 커브 등 수준급 변화구도 장착한 차세대 괴물의 등장이었다.
안우진은 “(홍원기)감독님, 코치님들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전력분석 형들, 트레이너 형들, 그리고 엄마, 아빠 모두 사랑하고 또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키움 팬들 덕분에 이런 좋은 상을 받게 된 것 같다.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안우진의 진정한 강점은 건강이었다. 올해 196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면서도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건강히 잘 치렀다.
안우진은 “큰 부상 없이 던진 시즌이다. 피로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금방 잊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부상이 없어야 한다. 올해 많은 경험을 했으니까 이를 토대로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소공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