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분위기 주도’ 한국, 아쉬운 공격 세밀함에 승점 1점만 [한국-우루과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대한민국(28위)은 24일 밤 10시(한국 시각)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1라운드 조별리그 1경기 우루과이(14위)와의 경기를 0-0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무승부로 승점 1점을 기록한 한국은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최소한의 승점을 획득한 차선의 결과로 2022 월드컵 1경기 첫 단추를 잘 뀄다.

대한민국과 우루과이가 치열한 공방 끝에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경기를 0-0 무승부로 마쳤다. 사진=DOHA, QATAR ⓒAFPBBNews = News1

전반전 오히려 점유율에서 우루과이에 앞선 한국은 후반전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전 황의조의 노마크 찬스에서 슈팅이 한 차례 벗어났고, 우루과이는 코너킥 상황 전반전 디에고 고딘의 헤딩이 골대를 맞았고, 후반전에는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빗나가면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우루과이는 예상을 깨고 수비에도 비중을 두면서 롱볼을 통한 역습을 시도하는 경기를 펼쳤고, 한국은 압박을 통해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다. 후반전 우루과이가 공격 비중을 높였지만 한국이 이를 잘 막아내면서, 교체 멤버를 통해 득점을 노렸지만 끝내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경기 전체 점유율에선 후반전 분위기를 많이 내주면서 우루과이가 47%, 한국이 37%, 경합 16%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반전까지만 해도 한국이 오히려 전반전 점유율을 45%로 우루과이(43%)에 앞섰다. 전체적으로 대등한 경합 상황이 많았을 정도로 팽팽한 전반전 흐름.

패스와 슈팅 숫자도 마찬가지였다. 우루과이가 슈팅 숫자는 4회로 한국의 2회보다 많았다. 하지만 한국이 239회의 패스로 우루과이(224회)보다 더 많은 패스를 기록하며 패스게임으로 미세하지만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대한민국은 우루과이전 4-1-4-1의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골문은 김승규가 책임졌다. 좌우 측면 풀백 수비는 김진수와 김문환이 출전했고, 중앙 수비는 김영권과 김민재가 맡았다.

정우영이 3선 미드필더로 출전하고 그 위에서 이재성과 황인범이 자유롭게 중원과 공격진을 오가는 형태다. 좌우 공격 윙포워드로는 손흥민과 나상호가 각각 배치됐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황의조가 출전했다.

손흥민도 소속팀 토트넘에서 안와골절상을 당한 이후 마스크를 쓰고 처음으로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우루과이는 4-1-2-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루이스 수아레스, 다르윈 누녜스, 파쿤도 펠레스트리가 공격 쓰리톱으로 출전했다. 중원은 로드리고 벤탄쿠르, 마티아스 베시노,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자리했다. 수비는 마티아스 올리베라, 호세 히메네스, 디에고 고딘, 마르틴 카세레스가 출전한다. 골문은 세르히오 로세 골키퍼가 지켰다.

특히 수비적인 면에서도 한국은 세컨볼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정우영과 중원조합을 이룬 황인범과 이재성이 좋은 간격을 유지하면서 중원 싸움에서 빅클럽에서 뛰고 있는 우루과이의 화려한 이름값의 미드필더들과의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1400억원의 가치로 알려진 레알 마드리드의 페데리코 발베르데만이 공수에서 간간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후반전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때렸다. 하지만 그 장면을 제외하면 크게 눈에 띄지 않았고, 나머지 중원 조합은 오히려 한국과의 중원 싸움에서 크게 밀리는 모습.

하지만 후반전 들어 우루과이도 분위기를 가져가기 위해 애썼다. 원래 우루과이의 팀 스타일인 패스게임을 전개하고, 존재감이 아예 없었던 루이스 수아레스 대신 베테랑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를 투입해 적극적으로 페널티 박스 안 세컨볼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이런 전략은 통했다. 결국 한국이 후반 초중반까지 점유율을 내주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교체 자원들이었다.

한국은 후반 30분 황의조가 나가고 K리그 득점왕 조규성이 투입됐다. 또 우측 윙어 나상호를 대신해 이강인이 투입되고 이재성을 대신해 손준호가 교체 출전했다.

교체로 들어간 공격 자원들이 곧바로 한 번의 장면을 연출했다. 우측에서 공을 받은 이강인이 과감한 돌파에 이은 슈팅을 시도했다. 우루과이의 수비에 막혔지만 다시 연결된 공을 조규성이 전방에서 버텨 패스를 내줬고 좌측에서 손흥민이 파이널써드 지역으로 돌파한 이후 패스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32분 조규성이 이강인의 패스를 원터치로 받은 이후 곧바로 다이렉트 슛을 때렸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이렇듯 이강인과 조규성 등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손흥민도 후반 45분 첫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격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슈팅 숫자에서도 우루과이가 10회, 한국이 6회로 뒤졌다. 또한 FIFA 공식 집계 기준 양 팀 모두 유효슈팅은 기록하지 못했다(통계사이트 옵타 기준 우루과이 1회). 하지만 우루과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6개의 슈팅을 때린 반면 한국은 1개 밖에 없었고 나머지 5개가 모두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때린 슈팅이었다.

손흥민이 부상 여파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보니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 공격을 이용하지 못했고, 몸싸움도 적극적으로 펼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거기다 주전으로 나섰던 황의조의 존재감도 크지 않았다. 특히 황의조는 전반 결정적인 노마크 슈팅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좌우 풀백과 우측 윙어 나상호도 적극적으로 공수에서 기여했지만, 정확도 있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공격의 세밀함에서 아쉬움을 남기면서, 훌륭한 경기를 펼치고도 무승부에 그친 점은 옥에 티로 남았다.

통계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대한민국과 우루과이(1회)의 경기에선 양 팀 도합 1번의 유효슈팅이 나왔다. 이는 1966년 이래로 월드컵 최소 기록이었다. 1986년 덴마크-스코틀랜드전과는 동률이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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