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2회 수상자이자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멤버인 게일로드 페리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4세.
‘AP’ 등 현지 언론은 2일(한국시간) 선수 가족이 발표한 성명을 인용, 페리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페리의 유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짧은 병환 이후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1938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리엄스톤에서 태어난 그는 196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2시즌동안 777경기 등판, 314승 265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다섯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197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1978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소속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1991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를 통해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그는 지난 1974년 ‘나와 스피터(Me and the Spitter)’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통해 1962년 샌프란시스코 시절 팀 동료 밥 쇼에게 스핏볼을 배웠다고 소개했다. 1964년부터 스핏볼을 던지기 시작해 메이저리그가
공을 잡기전 손가락을 입에 대는 것을 금지한 1968년 이후 던지지 이를 구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자서전에서 그는 이물질 사용을 고백하기도했다.
함께한 동료들은 모두 고인을 추모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함께했던 윌리 메이스는 “페리는 좋은 사람이자 좋은 선수, 좋은 친구였다”고 말했고 후안 마리샬은 “똑똑하고 재밌으며 클럽하우스에 있는 모두에게 친절했던 선수다. 언제나 야구와 그의 가족, 그의 농장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보여줬다”며 고인을 기억했다. 올랜도 세페다는 “내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필드와 클럽하우스에서 그같은 존재감을 보여준 우완 투수는 보지 못했다”고 평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